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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인터뷰]국민남매 '악동 뮤지션'..2년만에 '사춘기 상(思春記 上)'으로 컴백
[한강인터뷰]국민남매 '악동 뮤지션'..2년만에 '사춘기 상(思春記 上)'으로 컴백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6.05.1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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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매 '악동 뮤지션'

[한강타임즈]그냥 말을 하는데 완성된 노래소리처럼 들린다. 이런 목소리를 갖고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국민남매 '악동 뮤지션'이야기다.

2012년 SBS TV 'K팝 스타'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악동 뮤지션'이 공백기를 지나 새 앨범 '사춘기 상(思春記 上)'으로 돌아왔다.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2년 동안 악동뮤지션의 성장을 표현한 앨범이다. 시기 기(期)가 아니라 이야기를 뜻하는 기(記)를 썼다. 세상에 대한 관심, 꿈과 사랑에 대한 설렘, 자아에 대한 고민 등 10대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이야기다.

앨범을 내기까지 고통의 터널을 건너왔다. '악동뮤지션은 걱정 없지' , '악동뮤지션은 어떤 노래를 해도 사람들이 좋아해 줄 거야' '무조건 1위 할 거야'등의 긍정적 시선이 오히려 남매에겐 부담이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안 되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실망하겠지,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이수현)

하지만 "기교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시 (좋아해 주셨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악동뮤지션의 색으로 봐 주실 걸 알기 때문에."(이찬혁)

'밝고, 청량하고, 어쿠스틱한 음악'과 '점차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음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로 뚝심 있게 밀고 나왔다. "그래서 기존의 악동뮤지션 컬러가 아닌 '리바이(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타이틀로 했다."

악동뮤지션, 천재뮤지션으로 산다는 것

겉으로 들리는 스타일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앨범을 관통하는 코드는 '순수함'이다. 악동뮤지션이 음악을 하면서 계속 지켜나갈 단어다.

"순수함이 10대 때는 청량함으로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순수함이 청량함은 아니잖아요. 지난 앨범에서 어두운 곡인 '얼음들'로 순수함을 표현했던 것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찬혁), "지금은 저희도 이런 청량함이 좋고. 나이가 어릴 때 많이 해놓고 싶기도 해요."(수현)

이번 앨범 수록곡도 전부 이찬혁이 만들었다. 크고 작은 이별을 겪는 감정을 묘사한 '리-바이'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그 당연한 게 신기해서 만든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남녀 간의 헷갈리는 마음을 표현한 '새삼스럽게 왜', 다른 사람과 소통의 어려움을 담은 '주변인' 등 모두 6곡으로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감성을 그렸다.

"영감이라는 게 있다고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그냥 떠오르는 생각이고, 그걸 노래로 만드는 것뿐이에요. 그냥 괴상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 사춘기 때 좀 삐딱한 걸 '중2병'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평생 그렇게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고, 색다른 노래를 하고 싶어요."(이찬혁)

이찬혁과 이수현은 남매이면서 더할 나위 없는 '비즈니스 파트너'다. 찬혁이 만든 노래에 수현의 목소리가 더해질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동시에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각자의 세계를 세우고 있기도 하다. 빈지노와 지코의 랩을 좋아하는 이찬혁은 노래와 랩을 연습하며 욕심내고 있고, 이수현은 작사·작곡에 도전했다.

"오빠 동생이니까, 제가 작사·작곡을 한다고 하면 다들 '너는 잘 하겠지' 해요. 부담감이 벌써 있어요. 오빠랑 비슷하지 않고, 흔하지 않은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수현),

"초반에는 제 스타일을 많이 따라 했어요. 그때마다 저는 외면했죠."(찬혁), "절대 칭찬은 안 해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가 곡 만들면 너무 좋다고 해줬는데. 그게 잘못이었나 봐요."(수현)

그 전에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공동 작업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 하반기 '사춘기 상'을 잇는 '사춘기 하'를 준비하고 있다. '사춘기'앨범이 완성된 후 이찬혁은 입대를 계획 중이다.

악동뮤지션, 듀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티격태격 경쟁하는 '국민 남매'지만 서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서로 자존심이 세고, 남들이 칭찬하는 것도 못나 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찬혁은 "수현이의 목소리"를 수현은 "찬혁오빠의 작사, 작곡!"을 인정한다. "부모님도 "늘 누가 더 뛰어난 게 아니다, 같이 해야 완전한 200%가 되는 거"라고 계속 조언해줘요. 저희도 그 말에 동감이에요, 저희는 성장중이지만, 어른이 되더라도 악동 뮤지션의 순수함의 색깔은 지켜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