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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제시카 "첫 앨범, 벌써 하나의 꿈을 이뤘다"
[미니인터뷰]제시카 "첫 앨범, 벌써 하나의 꿈을 이뤘다"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6.05.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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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가수

[한강타임즈]한때는 '여덕몰이'(여성 팬을 모으는 것을 이르는 말)의 대명사였고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콘이었다. 2007년부터 함께한 그룹 '소녀시대'를 떠나며 기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시카(27)는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자신의 곁을 지키는 팬들과의 생일파티, 앞으로 또 대만·태국·일본에서 열릴 팬 미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리는 응원 댓글, 발매되기도 전 초도 물량 6만 장이 모두 팔린 첫 번째 솔로 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 등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다. 궁금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기분은 어떨까.

제시카는 "벅차다"고,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니까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남자친구 타일러 권과의 열애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지기까지에 대한 이야기다.

"오해도, 잘못된 얘기도 많은 것 같은데…, 그런 거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기에는 더 오해가 생기고 꼬이게 되거든요. 제가 얘기하면 괜히 더 확대될 것 같기도 하고, 제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나오고 다 풀리게 돼 있다고 생각해요. 데뷔 초부터 워낙 악성 댓글을 많이 받는 애였기 때문에 이제 그런 상처에도 좀 무뎌진 것 같기도 하고요."

소녀시대를 떠나 지난 17일 처음으로 낸 솔로 앨범에는 밝은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찍은 사진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드러냈고, 직접 작사·작곡에도 도전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인 역량도 뽐냈다.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가 "제시카 같은 앨범"을 만드는 데 탄탄하게 중심을 잡는다.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색을 많이 담아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 타이틀곡 '플라이(FLY)'는 되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곡이에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 기분을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었고, 기분 좋게 편히 들을 수 있는 노래이길 바랐어요."

그런데도 가사는 의미심장하다. 아니, 제시카가 불러서 의미심장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직접 쓴 곡이라서 더욱 그렇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상으로 날아오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플라이'는 물론,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수록곡 '빅 미니 월드(Big mini world)'는 훨씬 노골적이다. 종이 상자에 살던 인형처럼 상자 안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을 찾아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그럴 줄 알고, 그렇게 안 쓰려고 노력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살면서 힘든 일을 겪잖아요.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빅 미니 월드' 가사는 작사가가 걸 그룹으로 사는 것 정도 생각하고 쓴 것 같긴 해요. 노린 건 아니고요. 노렸다면 제가 썼겠죠?"

어쨌든 이번 앨범은 소녀시대 멤버에서 혼자가 되고, 다시는 노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벅찬 사랑에 어떻게 보답을 할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저는 여성 팬이 많은데 그분들은 저를 되게 이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일이 생겨도 제 마음을 가장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식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 정답이 여기(앨범에) 있었던 거죠. 그래서 앨범 제목도 '위드 러브, 제이'로 한 거예요.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썼던 문구거든요. 그때부터 봐 왔던 분들이니까, 드리는 선물 같은 의미로."

가수 제시카

어쨌든 제시카는 소녀시대로 보낸 시간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인생에 10개의 장이 있다면 지금은 4장쯤"이다. 학창시절, 길었던 연습생 시절, 화려했던 소녀시대를 지난 4장의 제목은 "이제 날아볼까?"다.

"소녀시대는 저한테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오랜 기간 함께 한 SM엔터테인먼트도.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그들이 없으면 안 되는 거였고요. 다만 마침표가 찍힐 타이밍이 왔던 것 같고, 이제 혼자니까, 새롭게 써 나가야 하는 거니까. 솔로 가수로서 제 삶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가 돼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살날이 많잖아요."

첫 앨범을 발표하면서 "벌써 하나의 꿈을 이뤘다"는 제시카의 그다음 목표는 공연이다. 더 풍성한 공연을 위해 발표할 새 노래도 준비하고 있다.

"제가 1년 동안 꿈꾸던 걸 이미 이뤘어요. 저는 항상 큰 꿈을 꾸지는 않아요. 차근차근 흐르듯이 하는 편이거든요. 이번 앨범의 목적이 팬들과 가까이하는 거니까, 그런 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