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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검찰 출석 “조사하던 자에서 조사받는 자로”
홍만표 검찰 출석 “조사하던 자에서 조사받는 자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5.27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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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특별검사제로 낱낱이 밝혀라! 법조비리 뿌리 뽑힐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검찰에 출석한 홍만표 변호사가 받고 있은 혐의와 관련해서 ‘특별검사제(이하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만표 변호사 역시 과거 검사 출신이기에 과연 검찰이 선배 검사를 한점 의혹이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하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 국민의당은 홍만표 변호사가 검찰에 출두하자마자 “정운호게이트는 이제 홍만표게이트가 되었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공언했다.

홍만표 변호사 관련 사건를 진행해오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홍만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를 수사함에 있어 홍만표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 인물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정황 증거상 어긋나는 대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앞서 구속된 브로커 이만희씨와의 대질 조사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 주안점은 홍만표 변호사의 구속 여부다. 이미 정운호 게이트 관련 적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고, 이미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와 브로커 이민희씨의 신변을 확보한 만큼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의 홍만표 전 검사장 수사가 적절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며 ‘홍만표 특별검사제 도입’을 제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정운호 게이트는 이제 홍만표게이트가 되었다. ‘국민의 비난이 쏟아진 부정부패 사건도 거침없이 싹쓸이 수임했다’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옥석을 가리지 않고 맡았다’ ‘검찰에서 나와 5년간 맡은 사건만 나열해도 비리백화점이나 다름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를, 오히려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라고 홍만표 변호사의 비리 의혹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어 “거악 척결을 외치던 대검 중수부 검사가 스스로 거악이 되어버렸다. 젊음을 위해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처럼 돈을 위해 명예와 정의마저 맞바꾼 정말 수치스러운 사건이다”라고 꼬집고 “비리와 욕망이 판치는 사회, 이런 답답한 현실에 국민은 목이 메인다. 국회가 할 일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것이다. 국민 뜻에 따라서 무엇이든지 하겠다. 검찰 수사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제대로 진행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회 차원은 특검과 청문회 등을 강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도 이날 특검을 주장하며 홍만표 변호사와 관련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27일 강신업 공보이사는 CBS라디오 인기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홍만표의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정도로 끝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금융거래 내용과 통화내용을 조사해서 현관(현직 법조계 검사 판사)들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철저히 파헤쳐서 뿌리를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강신업 공보이사는 “현관이든 전관이든 ‘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부패된 의식구조, 특권의식 등이 계속해서 법조계를 흐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잘못된 법조인들의 행태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신업 공보이사는 이에 더 나아가 “홍만표 변호사 같은 경우도 자신이 여러 비리사건을 수사하면서 오히려 ‘비리를 하면 안 되겠다’는 인식을 가졌어야 했다”면서 “나도 변호사로서 부끄럽고 정말 한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홍만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항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 상당 부분이 해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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