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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물원, 어린아이 구하기 위해 멸종위기 고릴라 사살 ‘논란 확산’
美동물원, 어린아이 구하기 위해 멸종위기 고릴라 사살 ‘논란 확산’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5.3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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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이 우리 안으로 떨어진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멸종위기 롤런드 고릴라를 사살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29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동물원에서는 고릴라 하람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꽃다발과 추모글을 보내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지난 28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4세 된 소년이 고릴라 우리를 구경하다가 3m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졌다.

공개된 비디오를 보면, 몸무게가 180kg 이나 하는 거대한 17살 난 고릴라 하람비는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소년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운 후 우리 안 다른 지점으로 끌고 갔다.

이에 우리 바깥쪽에 있던 관람객들이 비명을 질렀고, 소년의 어머니가 "도와달라"고 외쳤다. 이때 긴급 투입된 동물원 응급대응팀은 하람비를 총으로 쏴죽이고 소년을 구출했다.

이 소년은 신시내티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소년의 부모는 29일 성명을 통해 동물원 측에 감사를 나타내는 한편, 하람비를 잃게 된데 애도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쇼셜미디어 상에서는 하람비가 과연 소년을 해치려는 상황이었는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명의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고릴라가 소년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동물원에서 자녀를 잘 돌보지 않은 아이의 부모와 고릴라를 즉각 사살한 동물원에 대해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하람베를 위한 정의(Justice for Harambe)'라는 추모 공간을 만들어 동물원과 부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세인 메이너드 동물원 원장은 29일 “마취총이 아닌 사살한 이유는 고릴라가 마취총을 맞고 즉시 쓰러지지 않는다면 소년에게 위험한 상황이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의 비극적인 죽음은 엄청난 손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롤런드 고릴라는 1급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약 300~4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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