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안희정 지사와 반기문 총장이 '충청 대망론' 주인공들인가?
안희정 지사와 반기문 총장이 '충청 대망론' 주인공들인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6.05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반기문 언젠가는 만날 ‘일전불사’의 운명일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한 전후로 급부상한 충청대망론에 대해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 안희정 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평가했다.

안희정 지사는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비록 의미심장한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결고 안희정 지사가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를 반기는 것도 만류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대선주자는 국민들을 위해 좋은 인물이었으면 한다’ 원론적 답변에 지나지 않는다.

안희정 지사가 반기문 총장에 대해 언급한 계기는 4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 포럼’에 안희정 지사가 참석함으로 인해 기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반기문 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을 벌이길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안희정 반기문 두 인물의 대결 구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안희정 지사도 반기문 총장도 넘어야할 험산준령(險山峻嶺)이 적지 않다.

안희정 반기문(좌) 두 인물 가운데 한사람이라도 충청대망론 이룰 수 있을까?

안희정 지사는 ‘반기문 총장이 출마한다면 같은 충청권 인사로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는 물음엔 “(반기문 총장 같은) 누군가의 존재 때문에 내가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도자는 선거 때 어떤 공학의 유불리(有不利)의 문제를 갖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안희정 지사의 말은 확대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일단, 안희정 지사와 반기문 총장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한다.

안희정 반기문 두 거목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느냐를 볼 때 반기문 총장이 설사 대선에 출마한다 해도 대선 출마 자격에 ‘국내체류 5년 이상인 자’라는 법적 제한에 걸린다. 또한 유엔 회원국 협정 조약에도 ‘사무총장의 자국 정치 참여 금지 조항’이 걸림돌이다. 이 두 조항을 모두 넘더라도 내년 총선이면 ‘75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다 대선에 당선될 경우 80세에 정년을 마치게 된다.

안희정 지사 역시 넘어야할 적지 않은 산이 있다. 일단 야권에는 대선 잠룡들이 많다. 그 많은 대선 주자들을 경선에서 물리쳐야 한다. 아울러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 전에 성공적으로 이끈 충남의 도정을 내려놓아야 한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온 충남도지사로서 안희정 지사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안희정 지사는 ‘친노 프레임’이 강하다. 이 친노 프레임도 극복해야 하겠지만, 친노 극복의 길목엔 유력한 대선주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과연 안희정 지사가 반기문 총장과 겨루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를 넘을 수 있을까?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이어진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 포럼’ 기조발제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고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충청도 선배 정치인들의 좌절과 비애의 역사를 극복하겠다고 선거 때마다 항상 말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여,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희정 지사가 반기문 총장 관련 질문을 받고 ‘대선주자는 공학의 유불리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자신이 친노 핵심인사로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본을 본 ‘흉내내기’에 다름 아니다. 즉, 뜻이 있고 신념이 있다면 밀어붙일 수 있을 땐 거침없이 밀어붙여야 한다는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희정 지사는 또한 “다른 지역들이 다 지역주의를 주장하더라도 충청만큼은 절대 지역정치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것은 영원한 3등 전략”이라면서 “자기를 특정 지역의 대표라고 말하는 순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의 저변에는 안희정 지사 자신을 스스로 ‘충청남도’의 범주로 가두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안의정 지사가 ‘충청 대망론’의 당사자 반기문 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안희정 지사의 이날 발언에 앞서 반기문 총장은 지난달 25일부터 6월1일까지 5박6일간의 방한일정에서 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4명의 전직총리들을 차례로 만나고, TK지역을 방문 여권 핵심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출국하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특히 방한 첫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기자회견에서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안희정 지사 또한 문재인 저 대표 대선출마에 대해 “내가 직접 슛을 쏠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을 이끌어낸 바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