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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국제해커 범죄냐 정의냐” 관객에 질문 던져
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국제해커 범죄냐 정의냐” 관객에 질문 던져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06.0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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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Teh Internet is Serious Business)’가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을 범죄집단 혹은 정의를 위한 저항집단으로 볼 것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포챈(4chan.org)이라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이들이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 룰즈섹(LulzSec)에 연루돼 핵티비스트(Hacktivist)로 활동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어나니머스는 최근 파리 테러 이후 IS와 전쟁을 선포하며 IS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고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을 공격하는 등 사이버 저항 운동의 하나인 ‘핵티비즘’을 실행하기도 했다. 반면, 영국 정부 웹사이트 해킹, 미국 국가정보기관을 디도싱 공격해 수많은 개인정보를 공개해 여러 피해를 야기하기도 했다.

두산아트센터 제공

공연을 본 관객들은 ‘인터넷의 자유와 국민의 자유를 위한 싸운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정치적·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해킹하는 어나니머스가 범죄집단인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저항집단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무대 위의 해커들은 정의 실현을 위해 움직이는 동시에 단순한 재미를 위한 공격을 자행하기도 한다”라며 “정의의 기준을 결과론적으로 볼 것인지 목적론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은 범죄조직 또는 영웅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보여질 수 있는 공연이라 흥미로웠다”고 공연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연극의 각본은 최근 미국 전쟁 범죄 폭로, 월가 점령 등 정치드라마를 쓰며 주목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극작가 ‘팀프라이스(Tim Price)’가 연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제이크 데이비스와 무스타파 알 바쌈을 직접 취재하고 대본을 써 내용의 사실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소리헤다와 힙합 프로듀서 김박첼라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공연 중 삽입되는 18곡을 모두 제작해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흩어지거나 모이는 과정을 흑인 음악적 리듬과 화성, 실험적 연주와 음향을 통해 풀며 ‘연극’과 ‘힙합’의 협업을 완성했다.

한편, 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는 오는 10일, 17일, 24일 두산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소통을 위해 배우, 음악감독, 프로듀서 등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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