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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곰의 아내’, 인간과 짐승 사이.. '보다 인간다운 삶의 세계는 무엇인가'
극 ‘곰의 아내’, 인간과 짐승 사이.. '보다 인간다운 삶의 세계는 무엇인가'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06.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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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6년 하반기 프로그램을 여는 신작 ‘곰의 아내’(작 고연옥, 각색/연출 고선웅)를 극공작소 마방진과 공동 제작해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5년 제5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곰의 아내’(원제: 妻(처)의 감각)에는 신화적, 원형적인 상상력과 차가운 현실의 세계가 공존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웅녀 신화를 모티브로 삼아 써내려간 이 작품은 숲에서 길을 잃은 뒤 곰의 새끼를 낳고 살아온 한 여자와 현실에서 냉정하고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선명하게 구현하며 관객에게 낯선 세상을 선보인다.

인간인 ‘곰의 아내’가 인간 사회로, 다시 곰의 동굴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여자는 과연 무엇이 ‘인간'적인 것이고 무엇이 '짐승'보다 나은 삶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오히려 인간 원형의 모습을 잃은 듯 보이는 현실 속 등장인물들과 대비된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원형적이고 신화적인 영역으로 시선을 넓혀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무의식을 찾아내고자 하는 고연옥 작가의 희곡은 생명과 죽음,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갈등 등 다양한 테마로 해석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작품을 맡은 고선웅 연출은 이를 자신만의 시각과 언어로 무대 위에 구현해내기 위해 '회귀'라는 반복적인 모티브를 찾아내고 이를 구체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그 모티브 속에서 자연 혹은 순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원형적인 지향성이 작품 전체를 통해 반복 변주된다.

‘곰의 아내’는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가진 대본이 무대 위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되고 또 새롭게 읽혀질 수 있는지 관객 스스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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