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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전업 엄마들 불만 봇물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전업 엄마들 불만 봇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6.2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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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다음달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두고 엄마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맞춤형 보육은 외벌이 가구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의 보육정책이 전업맘과 워킹맘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업주부 최모(35)씨는 최근 종일반에 다니던 30개월 자녀가 맞춤반으로 편성됐다는 통보를 들었다. 맞춤반에 편성되면 오후 3시에 하원해야 하고 오후에 간식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받고 나니 걱정이 앞섰다.

최씨는 "맞춤형 보육 제도가 만 0~2세 사이 아동이 부모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애착관계 형성 유도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억울하면 나가서 일이라도 해야하는건지 기분도 나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눈칫밥을 먹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전업주부인 구모(31)씨는 "지금 일부 전업맘들이 종일반 이용을 위해 아는 사람을 동원, 가짜 서류 증빙 등을 만든다는 얘기도 소문도 들린다"며 "최근 구직활동을 위해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주변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은데 정부가 요구하는 규정에 맞춰 일일이 서류를 떼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직 준비 중인 한 주부는 "종일반을 이용시 이혼유무나 장애 등 가정의 사정을 서류로 제출해야 하고 자기 기술서를 쓰라고 하는데 호구조사를 하려는 것이냐"며 불쾌함을 표출했다.

보육서비스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엄마들도 있었다.

워킹맘 김모(33)씨는 "나는 전업주부가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진 않지만 주위의 엄마들이 보육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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