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롤링이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잔류를 호소했다.
롤링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괴물들, 악당들, 그리고 EU 국민투표에 관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브렉시트 찬성진영이 사람들에게 EU를 떠나도록 겁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롤링은 유럽으로 향하는 수백명의 난민 행렬을 담은 사진에 ‘한계점’이라고 적혀있는 영국독립당의 포스터를 비난하며 “나치 선전전의 거의 정확한 복제”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캠페인의 주축 세력 중 하나인 나이절 파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가 나치 정권처럼 공포를 조장하는 수법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롤링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지칭해 “사실상 파시스트”라고 표현하고 “EU 탈퇴를 촉구하는 그와 함께 한 이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프랑스 극우성향 국민전선) 마리 르펜 뿐”이라고 했다.
이어 “브렉시트 캠페인은 괴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성폭행범과 테러리스트 등을 포함한 정체불명의 외국인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제껏 들은 어떤 얘기보다 추하다”고 개탄했다.
롤링은 “유럽이 진정한 위협들에 직면한 시기에, 우리를 묶어준 연대가 강력한 시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멀리 함께 해온 시기에, 어떻게 이기적이며 자신 없는 개인주의로 후퇴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롤링은 글의 말미에서 “이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낼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렸다”라면서 빠짐없이 국민투표에 참여해 한 표를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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