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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보육’ 반대 어린이집 집단 휴원 예고.. ‘부모들 발 동동’
‘맞춤형 보육’ 반대 어린이집 집단 휴원 예고.. ‘부모들 발 동동’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6.2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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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맞춤형 보육’을 반대하는 어린이집이 23일부터 24일 집단 휴원을 예고하면서 당장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은 내달 1일 시행 예정인 0~2세 맞춤형 보육에 반대해 23일부터 이틀간 집단 휴원에 들어간다. 한민련은 어린이집 회원 1만4000여 곳을 보유한 단체로 이 가운데 1만 곳 이상이 집단휴원 투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보육은 하루 12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 '종일반'과, 오전 9시~오후 3시 하루 최대 6시간과 필요할 경우 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맞춤반'으로 나눠져 운영하는 보육제도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는 기존처럼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전업주부 등은 맞춤반을 이용해야 하므로 전업엄마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출처 뉴시스

어린이집 관계자들 또한 이 제도로 수익이 크게 줄어 운영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43)은 "맞춤형 보육이 많은 어린이집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이를 돌보는데 사회적 질타를 받아야 한다니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오후 3시 이후 추가로 3시간 더 아이를 맡기려고 하면 시간당 4000원, 한 달에 20만원을 보육료로 내야 한다"며 "전업주부들이 전에 없던 보육료를 내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다. 보육료를 시급으로 계산하게 되면 어린이집도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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