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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브렉시트 이후의 절차 점검
[주간시황] 브렉시트 이후의 절차 점검
  • 정오영
  • 승인 2016.06.2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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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투표 전날까지의 여론조사는 잔류가 소폭 우세를 보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약 100만 표 넘는 차이로 탈퇴가 승리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도 높은 투표율과 개표 초반 잔류 진영의 우세 속에 상승했다. 하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점차 격차가 벌어지며 EU 탈퇴가 유력해지자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일본은 금요일 -8% 이상 하락하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지진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찬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와 달라, 엔, 금 가격은 급등했고,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가 장중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후 1시 전후에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외 주식 시장이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반등했다.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브렉시트가 확정되었지만, 그 과정은 앞으로 험난하다. EU 조약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동안 유럽이사회의 탈퇴 협상을 거쳐야 하고, 각 국가와의 합의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원국 28개 중에서 16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탈퇴가 확정되는데, 이 기간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소요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연쇄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영국을 시발점으로 EU 각 국가가 도미노처럼 이탈하여 EU가 붕괴하는 것이다. 아울러 영국 연합 역시 스코틀랜드와 나머지 지역의 결과가 너무나 판이해서 또다시 영국 연합 내에서의 탈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U 국가들 내부에서 난민 문제와 경제문제 등으로 연합보다는 각자 살길을 찾는 것을 더 선호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

대다수 주식 투자자들은 24일 금요일 시장을 바라보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지난번 칼럼에서 이왕이면 주 후반 들어 현금화에 힘쓰자고 조언을 했지만, 결과가 적중했음에도 하락하는 지수를 보면서 매우 속이 쓰라렸다. 앞으로 한 달 정도 국내외 지수의 움직임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과 나머지 EU 국가들이 어떤 정책을 발표할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본다.

한동안은 발표되는 뉴스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물 투자자는 무조건 단기 매매, 이왕이면 당일 매매로만 대응하길 권한다. 아울러 그동안 꾸준하게 언급했던 것처럼 달러,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당부하면, 과거 국내 증시는 당일 낙폭이 과하면 그다음 거래일에 반등하곤 했지만, 이번의 사태는 과거완 다르다. 따라서 섣불리 담보대출을 받아서 낙폭이 큰 주식을 매매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은 절대로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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