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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향후 행보? "평의원으로 조용한 대선 행보 밟을 듯"
안철수 향후 행보? "평의원으로 조용한 대선 행보 밟을 듯"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6.06.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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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창당부터 총선까지 국민의당을 이끌어온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김수민 사태'로 끝내 사퇴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어떤 활동으로 대중들의 관심 영역에 머무를지 주목된다.

일단 안 대표가 대표직을 스스로 던졌으니 더 이상 당 지도부 구성에 간여하거나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은 표면적으론 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의 간판인 안 대표가 현안을 도외시한 채 외부 활동에만 매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자신이 공천한 인물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바로 공개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는 모습은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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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안 대표로선 일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히말라야 트레킹' 같은 이벤트성 일정을 소화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로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당분간 공개 활동을 자제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칩거'에 돌입하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안 대표가 4·13 총선을 전후해 '일하는 국회'를 주창해온 만큼, 칩거에 들어설 경우 자신이 한 약속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 셈이 된다.

이 때문에 일단 안 대표는 일반 의원의 신분으로 의정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주장했던 교육혁명 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활동에 주력하리라는 게 중론이다. '조용한 대선 행보'를 평의원으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번 사퇴가 일단은 '김수민 사태'라는 악재로 인한 불명예 퇴진 성격인 만큼, 2017년 대선 가도를 고려하면 분위기를 반등할 계기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당대표라는 이미지를 대선 전까지 계속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2011년 일었던 '안철수 신드롬' 재현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강연 정치 등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달 초부터 대학가 강연 일정을 잡는 등의 행보를 보여 '강연정치 재개'라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안 대표의 이날 사퇴가 향후 대선 가도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직을 내려놓음으로써 김수민 사태에 대해 당 대표로서 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수준의 책임을 졌다는 명분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으로 김수민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일반 의원으로 돌아간 이상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게 됐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안 대표로선 손해 볼 게 없다"며 "당대표직을 유지했으면 수사에서 뭐가 나올 때마다 계속 욕을 먹었을 텐데 이제부턴 '할 일은 다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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