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리얼리즘, 낯선 눈으로 세상을 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소설가 손홍규와 이재웅이다. 소설가 손홍규는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2001년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은책으로는 [사람의 신화]와 장편소설[귀신의 시대]가 있다. 소설가 이재웅은 1974년 역시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작품활동을 시작으로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라는 장편소설을 썼다.
혼성 록 밴드 '뷰렛'의 열정적이고 독특한 라이브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약 100여명 가까이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뷰렛의 4차원적이고도 현실적인 공연을 마음껏 즐기며 공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대를 표했다. '뷰렛'의 멤버 안재현은 손홍규의 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를 소나기에 비유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던져주었다.
'뷰렛'의 강인하고 알찬 공연이 끝이나고 그 여운의 끈을 잡은 사람은 사회자 고은주였다.
[아름다운 여름], [여자의 계절]등의 소설을 썼으며, KBS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Sleeping Dog'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인형인'은 두 소설가의 소설을 각색해 인형극으로 만들어 애잔한 감동을 주었다.
첫번째 인형극에서는 이재웅 소설가의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를 바탕으로 소년의 아픔과 절망 희망을 표현했다. 두번째 인형극에서는 손홍규 소설가의 [사람의 신화]를 각색해 9가지 이야기를 정신없이 또는 의미있게 표현해냈다.
마지막 공연 순서에서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두 소설가의 가치관과 이념을 알아보았다.
돈암동에 사는 한 관객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최대의 고통은 소재찾기의 어려움인데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시는건가요?"라고 물어보았고, 이재웅 소설가는 "가장 중요한것은 경험 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을 글로 쓰는것과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을 글로 쓰는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것을 다 경험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겪어보세요.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서 뭐든지 경험하세요" 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오류동에 사는 한 관객의 "소설가로서의 가장 어려움 점은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에
손홍규 소설가는 "지루함이죠. 그 지루함을 버티면 글을 쓸수 있는것이고 그것을 버티지 못하면 글을 쓸수 없는 것" 이라고 말해 소설가로서의 삶이 무미건조하면서도 그 속에서 창조를 이루어내는 알찬 직업이라는 것을 역설했다.
'뷰렛'의 마지막 공연으로 2006 문학 나눔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났는데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에 대한 감동과 여운이 다음 콘서트에서도 이어질지 향후 방향에 주목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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