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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펜타포트 내한' 스웨이드 “다른 이들의 인생과 얽히며 기억되고 싶다”
[인터뷰] '펜타포트 내한' 스웨이드 “다른 이들의 인생과 얽히며 기억되고 싶다”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07.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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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 밴드 스웨이드(Suede)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첫날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를 장식할 브릿팝 밴드 스웨이드(Suede)가 소감을 전했다.

2011년과 2013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은?
 
“한국팬들의 열정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몇 년 전, 계곡의 물이 차오를 정도로 비가 많이 온 날 공연한 적이 있었다.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 모두 추위에 떨고 비에 홀딱 젖어 생쥐 꼴이었지만 그 해 그 날은 스웨이드의 모든 공연을 통틀어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 관객들은 정말 미친 듯이 열정적이었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더 빨리 한국에 왔었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환상적이었다”

예스컴엔터테인먼트

이번 한국 방문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가?

“음식이다. 요즘 런던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 이제 ’진짜’ 한국 음식을 먹어볼 차례다”

올 해 초 스웨이드의 7집 앨범 ‘Night Thoughts’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앨범이 완벽하게 전성기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각각의 곡들의 진행될 때마다 마지막과 시작 부분이 연결되는 진행방식을 보이는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구상했는가?

“되도록이면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의 지금 음악으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훨씬 좋다. 이번 앨범의 모든 트랙은 지난 25년 동안 해온 음악으로 연결된 동시에 스웨이드 초기 사운드를 담았다. 하나의 큰 컨셉 아래 가족, 피해망상, 인생의 순환, 탄생과 죽음, 상실과 늙어감과 같은 많은 인생테마를 담은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 브렛의 감정들이 많이 반영됐다. 스웨이드의 음악은 언제나 우리를 둘러 싼 세상을 반영해왔고, 그 세상은 우리의 음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번 앨범을 하나의 긴 트랙으로 느끼길 바란다. 트랙들은 서로 조금씩 번지면서 결국 자연스러운 접점을 형성해나가게 될 것이다”

스웨이드 트위터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Night Thoughts’ 수록곡이 있다면?

“브렛의 부모님에 대한 노래인 ‘Outsiders’를 꼭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 브렛은 부모로서 삶을 이제 막 시작한 오래된 부모님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발견한 후 그때의 그들이 지금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외부인’이란 걸 깨달았다. 이 곡은 ‘외부화’되는 것에 대한 찬사이자 독립적인 개체가 되면서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주는 공포와 기쁨을 동시에 주고자 했다”

스웨이드가 한번의 해체를 겪은 후 음악에 영향을 끼쳤는가?

“첫 재결합 때는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다시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그쳤기 때문에 곧 평범한 것으로 느껴졌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우리의 재결합이 특권이고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지 깨달았다. 지금 우리는 여태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나은 라이브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스웨이드는 대중들에게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은가? 

“밴드를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 중 하나는 사람들이 와서 ‘결혼할 때 스웨이드 노래를 틀었었어요’ ‘제 첫 키스를 할 때 당신의 노래를 틀어놨었죠’ 같은 이야기를 해줄 때다. 우리의 음악이 사람들의 인생에 얽혀 있다는 것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주고 싶나?

“정교하게 꾸며진 무대 같은 건 없다. 단지 지난 25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가장 멋진 노래들을 크게 연주할 뿐이죠. 이번 한국 공연이 우리의 또 다른 최고의 공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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