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독성물질 방출 필터’ 공기청정기·에어컨 공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환경부는 22일 독성물질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을 방출한 필터가 들어있는 공기청정기 51종 및 가정용 에어컨 33종을 공개했다.

OIT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OIT 방출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판매한 회사는 업체별로 쿠쿠(21종), LG전자(15종), 삼성전자(8종), 위니아(4종), 프렉코(2종), 청호나이스(1종) 7개 회사다.

OIT 방출 필터가 포함된 가정용 에어컨을 판매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2곳으로 삼성전자는 8종, LG전자는 25종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날 OIT를 방출하는 3M의 차량용 에어컨 필터(교체형)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등 대리점에서 판매했다.

OIT 함유 차량용 에어컨 필터 판매사는 현대모비스, 두원,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 7곳이다. 해당 필터는 카렌스Ⅱ, 카니발, 에쿠스, 모닝, 싼타페, 아반떼, 쏘울 등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OIT 함유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을 판매해 온 기업들이 지난달 15일부터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게 제품 회수를 명령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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