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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테러’ 테러범 전자팔찌 부착.. 허술한 대테러 대응 비난 ↑
‘프랑스 성당 테러’ 테러범 전자팔찌 부착.. 허술한 대테러 대응 비난 ↑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7.27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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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프랑스에서 발생한 성당 테러와 관련해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부 루앙시 인근 셍테티엔 뒤 루브레 성당에 들어가 인질들을 잡고 신부를 살해하기까지 한 괴한들 중 한 명은 아델 케르미슈란 이름의 19세 남성이고, 케르미슈가 시리아로 넘어가려다가 2차례나 잡혀 이미 수사당국에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케르미슈는 지난해 3월 사촌의 신분증을 이용해 시리아에 들어가려다가 가족의 실종신고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독일에서 체포돼 프랑스로 송환됐다. 그는 같은 해 5월 또다시 시리아에 가려다 터키에서 체포됐다. 올해 3월까지 구속 상태였던 그는 전자팔찌를 부착하고, 거주지를 집으로 한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몰랭 검사는 케르미슈의 전자팔찌가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동안 비활성화 돼 외출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틈을 이용해 공범들과 함께 성당에 들어가 아침 미사 중이었던 자크 아멜(86)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다 아멜 신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몰랭 검사는 테러범 2명은 권총과 알루미늄 호일로 싼 모조 폭발물을 지니고 있었으며 경찰이 성당안에 진입했을 당시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며 저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질들을 풀어주면서 성당 밖으로 나와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고, 그 순간 경찰이 케르미슈를 포함해 인질범 2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케르미슈 이외의 또다른 인질범은 17세 알제리 태생 남성이며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남성 역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동생은 이라크 또는 시리아로 들어가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같이 테러범들이 이미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점에 프랑스 내에서는 경찰과 정보기관의 허술한 대테러 대응방식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의 조직원들이 저지른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사건 현장에 방문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타깃이 되고 있다"며 "테러리즘과의 기나긴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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