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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격 10년 만에 최저 수준, 찜통더위에 시원한 소식!
LPG 가격 10년 만에 최저 수준, 찜통더위에 시원한 소식!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8.0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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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격 8월부터 시원하게 내린다. 택시업계 ‘크게 환영!’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그간 내릴 줄 모르고, 오르기만 했던 LPG 가격이 대폭 인하된다. 이번 LPG 가격 인하폭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이번 LPG 가격 대폭 인하에 택시업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차량용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도 2006년 6월(ℓ당 705.0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 31일 LPG 업계에 따르면 SK가스 등 LPG 수입판매사들은 8월 LPG 공급가격을 7월 대비 kg당 55원씩 내렸다. 이에 따라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판매가격도 kg당 1052원 수준으로, ℓ로 환산하면 약 614원 정도의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24년째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김모(67세, 서울 신림동)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LPG 가격 인하는 바람직한 일이다. 모든 물가가 오르는 상황과, 택시 이용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현실을 비춰보면 원가 절감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8월부터 LPG 가격이 시원하게 내린다면, 택시업계는 아마도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부터 LPG 공급가격이 7월 대비 kg당 55원씩 내렸다. 이에 따라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판매가격도 kg당 1052원 수준으로, ℓ로 환산하면 약 614원 정도의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모씨는 “LPG 가격은 그간 너무 높게 책정된 점도 있다”면서 “택시요금이 그간 현실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도 외국 동종업계에 비해 우리나라 요금체계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런 고충은 고스란히 택시 기사가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LPG 가격 인하 소식은 폭염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이번 LPG 가격 인하를 반겼다.

가스 업계에 따르면 이번 8월부터 LPG 공급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국제가격(CP·원유 가격과 LPG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LPG 공급가격은 아람코가 통보한 CP를 기반으로 환율·세금·유통비 등을 반영해 결정하게 되는데, 8월 CP는 프로판(석유액화가스)의 경우 7월대비 톤당 10달러 내린 285달러, 부탄은 20달러 하락한 290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아람코가 CP를 낮게 책정한 것은 LPG 등 가스의 소비는 여름에는 수요가 줄어 비수기고, 겨울엔 호수기다. 즉, 하계 기간에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리고, 동계 기간엔 가스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다.

‘동고하저(冬高夏低)’ 현상이 뚜렷한 가스 업계가 이같은 동향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다 이에 더하여 미국 셰일가스에서 생산되는 LPG로 인해 공급량이 늘어나고 아울러 국제시장의 여러 가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번 했다는 CP를 낮게 책정하게 됐다는 게 가스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LPG 가격 인하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LPG 가격과 연동되는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화된데 다 원-달러 환율 역시 떨어지면서 수입사들이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이 불어나면 배도 올라간다. 그야말로 수장선고(水長船高)라고 LPG 공급가격 인하에 따라 전국 LPG충전소의 차량용 LPG 가격도 함께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가격에는 수입업체들의 공급가격에 충전소 마진 등이 포함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주 기준 자동차용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은 ℓ당 735.36원으로, 8월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30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PG 가격이 ℓ당 700원 초반대로 떨어지는 것은 2006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보다 더 시원한 소식도 있다. 가스 업계에서는 현재 자동차용 LPG 충전소에서 정한 가격보다 평균 가격이 ℓ당 6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기 때문인데,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이 ℓ당 600원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 2006년 5월(682.74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가스 공금 전문업체 ‘E1’은 8월부터 국내 공급 LPG가격 1kg당 53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E1이 국제 LPG가격 및 환율, 타 연료와의 가격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부터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각각 1kg당 53원씩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E1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8월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가스는 1kg당 660.8원, 산업용 프로판은 1kg당 667.4원, 부탄은 1kg당 1053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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