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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어촌이 있는 해변 풍경’ 기자가 가보고 싶은 5곳?
[여행정보]‘어촌이 있는 해변 풍경’ 기자가 가보고 싶은 5곳?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6.08.0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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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여름 여행은 바다가 제격이다. 햇볕은 뜨거워도 바람이 시원하다. 그래도 못 참겠다면 바다에 풍덩 몸을 던지면 된다.

그뿐만 아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한없는 푸르름이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스럽게 뚫어놓는다.

여기까지는 보통 바다에서도 가능하니 작은 포구와 옹기종기 모인 소박한 집들이 어우러진 어촌 마을을 한 번 그려 넣는 것은 어떨까.

“바다”하면 해수욕장이나 휴양지를 떠올리며 질려 하던 사람들에게도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다가올 것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어촌이 있는 해변 풍경’이라는 테마로 이달에 가볼 만한 곳들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 기자가 꼭 가보고 싶은 5곳을 엄선해봤다.

◇갯벌 체험이 즐겁기에 더 챙겨야 하는 만조 시간, 고창 구시포(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전북 고창군 구시포는 해수욕과 갯벌 체험으로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물놀이 장소로 최적이며, 해변에서 백합도 잡을 수 있다.

구시포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가면 장호 어촌 체험 마을에 닿는다. 장호에서 구시포 해수욕장까지 백사장이 4㎞나 이어져 ‘고창 명사십리’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동죽이 많이 나는데 한 시간만 채취해도 3㎏짜리 그물망 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다.

고창 고인돌 공원에서는 탐방로를 따라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석묘군(사적 제391호) 등 유적과 선사 마을 재현공간을 둘러보고 박물관에서 관련 지식을 쌓자.

고창읍성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충남 서산 해미읍성 등과 더불어 ‘국내 3대 읍성’으로 꼽힌다. 성곽 바깥 길을 걷거나 성곽 위로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기왕이면 성곽 위를 걷자.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있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창건된 천 년 고찰이다.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키 6m, 수령 500년인 천연기념물 제184호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룬 모습이 마치 보물 제290호인 대웅보전을 호위하는 듯하다.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등 고귀한 문화재가 즐비하다.

경내 찻집에 앉아 맑은 녹차 한 잔을 즐기자. ‘국화 옆에서’를 쓴 미당 서정주(1915~2000)의 고향답게 시상(詩想)이 절로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미당 시 문학관도 들러봄 직하다. 절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고창 수박 축제’는 지난달 이미 끝났지만 여름이 깊어갈수록 당도가 더욱 높아지는 수박을 맛보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지난 4월 3만 평 규모의 유럽풍 농촌 체험형 테마공원인 상하농원이 오픈해 가볼 곳이 하나 더 생겼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6

◇이곳에서 우리 시대의 효를 생각한다, 주문진 아들바위(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강원 강릉시 아들바위 공원.

동해와 맞닿은 강릉에는 크고 작은 항구와 해변이 즐비하다. 덕분에 발길 닿는 곳 어디에서든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진다.

그중 하나가 아들바위 공원이다. 호젓하게 물놀이하기에 좋은 주문진 해변 남쪽에서 신선한 해산물이 풍성한 소돌항까지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줄줄이 이어지며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공원의 주인공이 바로 아들 바위다. 기이한 생김새의 이 바위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어왔는데 한 노부부가 백일기도 끝에 아들을 얻었다 해서 본래 이름인 코끼리 바위, 소 바위를 제치고 아들 바위로 이름이 굳어졌다.

사람들이 몰리자 강릉시는 이곳에 나무 산책로를 놓는 등 일대를 공원으로 꾸몄다. 그 귀한 아들이 노부모에게 얼마나 효도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지만 효가 사라진 요즘이어서인지 꼭 그랬으리라 믿고 싶다.

여류 예술가 신사임당(1504~1551)의 친정으로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집인 오죽헌, ‘홍길동전’을 쓴 조선 중기 사상가 허균(1569~1618)과 그 누나인 여류 시인 허난설헌(1563~1589) 생가 등과 가깝다.

주문진항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경포 해변까지 갔다 주문진항으로 돌아오는 바리스타 크루즈도 주목받는 관광 상품이다. 승조원이 전원 바리스타라니 선상에서 바닷바람 마시며 즐기는 커피 맛이 탁월할 듯하다.

강릉시청 문화관광과 033-640-5131

◇로맨스와 신토불이의 만남, 안산 탄도(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안산 대부도 남쪽의 탄도항은 10여 년 전만 해도 세간에 잘 알려진 포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탄도 일대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면서 푸른 바다와 하얀 바람개비가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하고,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누에섬까지 바다 사이로 길이 연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유명해졌다.

썰물이면 드러나는 이 지역 갯벌은 풍부한 영양분 덕에 조개, 게, 개불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힌다.

바지락 캐기를 주요 테마로 하는 갯벌 체험은 탄도항과 차로 10여 분 떨어진 선감어촌체험마을에서 진행된다. 트랙터를 타고 방파제를 따라 3㎞가량 들어가게 되는데 보드랍고 서늘한 갯벌 위 바지락 캐기는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준비물은 장화, 장갑 등이다. 호미, 바구니 등은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빌릴 수 있다. 호미도 빌려주지만 녹슨 것이 많으니 호미를 준비해 가는 것이 요령이다. 애써 캐낸 바지락이 상하지 않게 아이스박스도 챙기자.

탄도 어촌계가 운영하는 수산물 직판장에 가면 1층에서 직접 횟감을 고르고, 2층에서 갯벌을 바라보며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다. 바지락 칼국수나 조개구이 등도 인기 메뉴다.

대부도를 가로질러 북단으로 향하면 대부도 내 유일한 해수욕장인 방아머리 해변이 아담한 모습을 드러낸다. 해수욕장 뒤편에는 솔숲이 드리워졌다.

대부 해솔길을 걷거나 1코스 출발점인 방아머리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다.

대부도의 갯벌 생태계와 옛 어촌 풍습 등을 전시한 안산 어촌 민속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유익하다.

안산시청 관광과 031-481-2722

◇60리 넘게 이어지는 바다와의 대화, 울진 관동팔경길(경북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로)

망양정에서 월송정까지 이어지는 울진 관동팔경길(25㎞)은 옛이야기 가득한 정자, 정감 어린 포구, 솔숲 시원한 해변이 어우러지며 즐거움을 준다.

길은 솔숲 길을 200m쯤 오르면 나타나는 망양정에서 시작한다. 왕피천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장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정자는 원래 이곳(근남면 산포리)에 있던 것이 아니다. 15㎞쯤 떨어진 기성면 망양리 망양해변가 현종산 기슭에 있다 1858년 울진 현령 이희호에 의해 옮겨졌다.

옛터에는 지난해 9월 울진군의 ‘망양정 옛터 정자 건립 사업’을 통해 정자가 다시 섰다. 망양루보다는 작지만 이곳에서 보는 망양 해변과 동해안의 풍광은 과연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친필 편액을 내린 대상이 망양정인지, 풍광인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다.

포구를 보고 싶다면 구산어촌체험마을로 가보자.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아담하게 지은 대풍헌이 눈에 들어온다. 울릉도를 지키던 수토사(搜討使)들이 구산항에서 배를 타기 위해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던 곳이다.

마을의 자랑은 울창한 솔숲을 품은 구산 해변이다. 해변에서 태양과 맞서다 지칠 때면 솔숲으로 숨어들어 몸도 식히고 에너지도 충전하자.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 관동팔경 중 제일 남쪽에 해당하는 월송정(越松亭)이 있다.

영랑, 술랑, 남석랑, 안상랑 등 신라 화랑이 자주 찾았다는 이 정자는 맑은 달빛이 1만여 그루 소나무 숲에 비칠 때 가장 아름답다.

그래서 ‘넘을 월(越)’ 대신 ‘달 월(月)’을 써서 ‘월송정(月松亭)’이라고도 하는데 송림 너머 하늘에 뜬 달이 아름답다고 한다면 ‘넘을 월’울 써도 이상하지 않다. .

해변 여행을 마쳤다면 불영사 계곡을 따라가 보자.

웅장한 계곡과 금강소나무 군락이 병풍처럼 감싼 천년고찰 불영사, 국내에서 처음 민물고기를 테마로 한 경상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드을 만날 수 있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여자만, 순천만…이름보다 중요한 게 많더라, 여수 섬달천(전남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길)

전남 여수시 섬달천 옆 새섬과 갯벌.

전남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 바다, 고흥군·보성군·순천시·여수시에 둘러싸인 내해를 ‘여자만(汝自灣)’이라 한다. 만 한가운데 여자도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낯선 이름이지만 이 바다는 외지인에게도 익숙하다. ‘순천만’이라고 더 잘 알려진, 드넓은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 아름다운 노을이 장관인 그곳이기 때문이다.

여자만 갯벌은 새꼬막 산지로 유명하다. 산란기인 7~8월 이 지역 어촌은 종패 채묘 작업으로 바쁘다.

여자만 동쪽,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 마을도 그런 곳이다. 1980년대 초 연륙교가 놓여 육지가 됐으나 소박하고 고즈넉한 어촌 풍경은 여전하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고 내세울 만한 명소도 없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은 바로 그런 모습에 반해서다.

갯벌 옆으로 난 섬달천의 짧은 해안 도로는 자전거족 사이에서 인기 코스로 자리잡았다.

자전거가 없다면 인근 여수 YMCA 가사리생태교육관에서 빌리면 된다. 해안 도로를 따라 섬달천까지 왕복 12㎞,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섬달천에서 되돌아가지 말고 달천, 궁항, 장척, 복촌까지 달리며 해안선을 따라 길게 누운 갯벌을 마음껏 만끽하는 것이 좋다. 여자만의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해마다 가을에 ‘여자만 갯벌 노을축제’가 열리는 장척과 복촌 사이에 카페촌이 형성돼 쉬어 갈 만하다.

여수반도 서쪽이 이처럼 소박한 어촌 풍경을 품고 있다면, 동쪽에는 유명 관광지가 수두룩하다.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 ‘4대 관음 기도 도량’ 중 한 곳인 향일암을 연계해 여행하고,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 구간을 오가며 여수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나 왕복 3.5㎞ 전 구간 바다를 끼고 달리는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도 타보자.

여수시청 문화관광과 061-659-3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