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시민단체가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을 추가 고발하고 나섰다.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경찰에서 조사한 항공료 횡령 건 외 추가 의혹과 관련해 정 전 감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송재형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정 전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52회에 걸쳐 항공료 약 13억1100만원을 청구해 지급받은 후 전부 사업소득으로 처리해 사후 정산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향과 정 전 감독은 '청구서대로 집행돼 사후정산이 필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을 수 없다"며 "철저히 조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정 전 감독을 소환해 2시간가량만 조사했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고발된 내역 외 10년간 52건 13억여원에 달하는 항공료 전액에 대해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며 "검찰은 항공료 횡령 사건을 원점에서 시작해 재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정 전 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재무담당 직원 이모(48)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2005년부터 지난해 항공권 청구 내역 중 항공료 다수가 허위 청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 전 감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씨 등의 출입국 자료와 요금 청구 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이중·허위 청구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정씨는 이와는 별도로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에서 박현정(54·여)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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