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野 초선들 방중, 대통령 만류로 안가면 외교파장 커질 것이라고?
野 초선들 방중, 대통령 만류로 안가면 외교파장 커질 것이라고?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8.0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호 의원 방중에 野 엄호사격, 靑과 與 “가지 말라니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영호 의원 등이 사드 문제로 방중했다. 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은 최근 사드 문제로 불거진 한-중간 외교마찰을 극소화하기 위해 중국 설득을 위한 중국방문길에 오른 것이다.

김영호 의원 등의 방중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엄호사격을 가하고 있고, 반면, 청와대는 논평을 통해 김영호 의원 등의 방중은 권한을 넘어섰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강하게 비난했으며, 새누리당 역시 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방중행렬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당대표 후보는 지난 8일 “더민주 의원단 6명 방중에 대한 입장”이라는 서면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방문을 외교 레버리지로 활용하라”고 따금하게 충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8일에서 10일까지의 방중에 대해 의미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곤 후보는 김영호 의원 등이 방중길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일방적인 사드추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주변국관계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더욱이 사드는 국제관계뿐만 아니라 국론분열과 극단적인 국내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곤 후보는 김영호 의원 등이 방중한 사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런 위기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우리당 의원들의 중국방문과 의원외교는 환영할 일”이라면서 “우리당 의원단은 그 누구보다도 국익을 생각하고, 한미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함께 한중관계의 중요성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 외교는 정부가 처한 어려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정문일침했다.

김상곤 후보는 그러면서도 김영호 의원 등이 방중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맹렬히 비판한 것을 들고서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방문을 중요한 외교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을 뿐만 아니라 국내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우리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서 북핵문제를 잘 해결하고 높아진 반한감정 완화, 문화․경제적 압력을 완화시키는데 협조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김영호 의원 자신도 이날 유명 시사프로그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서 “조용히 다녀오려 했는데,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일을 키웠다”면서 “더민주 국회의원 6명이 한중 외교 우호를 위해 출국하려는데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가로막는 듯한 모양새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영호 의원은 이어 “저희가 안 가게 되면 청와대가 이미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외신에서는 청와대에서 직접 개입해서 야당 국회의원들의 출국을 막았다고 보도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에서 사대외교 출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중국 매체가 그대로 인용할 것이다. 정부가 중국 매체로부터 이용을 당하는 것”이라고 청와대의 오판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즉각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등 방중 초선의원들 엄호사격에 나섰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야말로 본말을 전도시키고 내부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인제공자”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가 어제 7일 ‘사드배치 결정이 북한 도발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중국의 사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일부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내부 분열을 심화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건설적인 논의는 외면하고 남 탓과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창민 대변인은 김영호 의원 등이 방중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사드배치는 국민들의 반대 뿐 아니라. 중국의 강한 반발로 동북아 정세와 국내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대책 없이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는 청와대와 정부의 행태는 그야말로 무책임 그 자체”라고 실랄하게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 현안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등 초선의원 6명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의원 등 초선 의원 6명이 전날 청와대의 방중 재검토 촉구와 국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늘 오전 출국했다”면서 “중국 관영 매체가 사드 배치결정이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의 원인이라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서슴치 않고,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사실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연 대변인은 이어 김영호 의원 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새누리당은 국익을 내팽개치고 중국행을 강행한 더민주 의원들의 치기어린 행보가 결국 중국의 이러한 술수에 이용당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더민주 초선의원들이 중국에 가서 과연 우리의 사드배치와 관련해 무슨 주장을 할 것이며, 또 중국으로부터는 무슨 말을 들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영호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박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0분 김포공항에서 출국했으며 향후 2박3일 동안 중국 정부인사들과 사회인사, 재중 한국인단체, 학술단체 등과 접촉하고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 외교마찰에 대해 중국 현지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한-중간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