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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피로 얼룩진 소년, 시리아 진상 알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피로 얼룩진 소년, 시리아 진상 알려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8.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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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세계 최악의 분쟁지역’으로 알려진 시리아 알레포에서 구출된 소년에 의해 피로 물든 알레포의 참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있다.

AMC는 이같은 장면을 담은 '8월 17일 알콰르테치 인근 공습 직후 현장'이라는 제목의 37초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시리아의 진상과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 지역으로 나눠 통치되고 있다. 이후 알레포에선 정부군의 포위작전과 이를 뚫기 위한 반군의 반격으로 현재까지도 엄청난 사상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시리아 시민기자 단체 알레포미디어센터(AMC)에 따르면 4~5세로 보이는 이 소년은 17일(현지시간) 알레포 동부에 발생한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출됐다.

유튜브 갈무리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를 입은 소년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피로 물든 얼굴을 한 채 구급차 의자에 무표정으로 앉아있다.

소년을 둘러싼 성인들은 공습 잔해를 뛰어다니며 공습에 놀라 소리치지만 해당 소년은 이러한 상황이 익숙한 듯 무릎에 두 손을 올리고 옆얼굴에 흘러내린 피를 묵묵히 닦아 내릴 뿐이었다.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상에 빠르게 퍼지며 CNN, 타임 등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CNN은 해당 영상이 "그저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참상 속에 치러지는 진정한 값어치는 우리에게 자주 간과되곤 하지만, 가끔 이를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그 참혹성을 일깨워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이날 시리아 반군 지역인 알레포 동부 알콰테르치 인근에 이뤄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영국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의 보도를 소개했다.

소년의 신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SNS에는 그가 '옴란'이라는 이름의 다섯살배기라는 정보가 유포되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는 미국과 러시아는 2월 이후 교착상태인 시리아 평화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나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사태 해결에 마찰을 겪고 있어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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