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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엘리트 태영호 공사 자녀들 모두 왔다면 대단한 ‘지위’
탈북 엘리트 태영호 공사 자녀들 모두 왔다면 대단한 ‘지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8.19 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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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호 딸 평양에 있고 두 아들만 왔다면 아직은 문제가 있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탈북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태용호 주영북한 공사의 딸이 아직 평양에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또한 태용호 딸에 대해 정부는 아직 확실한 답변도 없다. 아울러 대북 전문가의 논리적 주장도 태용호 딸이 두 아들과 함께 남한행에 동행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뒷받침 하고 있는 상태다.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처럼 북한 체제하에서 외국으로 파견되는 외교관이나 비슷한 직위의 인물들은 반드시 가족 가운데 한명은 북한에 잔류해야 한다. 즉, 태영호 공사처럼 외국근무를 이유로 가족과 함께 외국에 거주할 경우 온 가족이 모두 외국으로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종의 볼모인 셈이다. 때문에 태용호 공사의 딸이 아직 평양에 체류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태용호 공사의 딸 소재에 대해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태용호 공사의 딸 입국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사진은 주영북한 대사관저 간판이다.

태영호 공사(55세)는 귀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장래문제도 거론했다. 태용호 공사는 부인과 두 아들 동반하고 ‘이민형 탈북’의 형태로 남한에 귀순했다. 그 중 차남은 성적이 ‘A+’를 받는 수재다. 대북 전문가들이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망명을 ‘이민형 탈북’이라는 분석하는 이유다.

정부 당국자 역시 태용호 공사의 두 아들이 태용호 공사의 탈북 결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태용호 공사의 아들은 각 26세와 19세로 두 아들의 학업 성적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태용호 공사의 장남은 해머스미스 병원에서 공중보건 관련 경제학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언론은 태용호 공사의 장남이 “평양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장애인 주차공간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지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태용호 공사의 차남은 덴마크에서 태어났으며 고교 시절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으며 수재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올가을 영국의 수능인 레벨A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영국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 진학해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한 대북 전문가는 태용호 공사가 영국 등지에서 10년 이상을 외교관으로서 근무했다는 점을 특정하면서 “일반적으로 북한의 외교관들이 외국에 파견을 나가 체류하는 기간은 4년 정도인데, 그것도 규정상으로는 3년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평균 4년 정도를 체류한다”면서 “태용호 공사가 10년 이상을 외국생활을 했다는 것은 특권층의 비호나, 태용호 공사의 특별한 처세가 아니면 어려운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한 태용호 공사가 탈북해 남한에 귀순하자마자 우리 정부가 서둘러 언론에 관련 사실을 노출한 것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외교관의 경우 이미 신상이 충분히 노출되어 있는 신분으로 한참 활동하던 외교관이 아무런 언급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된다”면서 “때문에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는 신분이 외교관이라는 신분이기에 발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태용호 공사의 딸도 아마 함께 영국에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용호 공사의 딸이 평양에 체류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태용호 공사의 영향력이나 지위, 처세 등을 적절히 이용해 딸을 영국으로 데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태용호 공사와 관련한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가 10년 넘게 김정은 비자금 등 관련 업무를 독점 할 수 있었던 것은 서기실 소속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실은 김정은 직속 기관으로서 이곳 근무자는 종신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을 만큼 위세가 대단하며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조차도 함부로 업무에 간섭할 수 없는 기구로 열려져 있다.

또다른 대북 소식통은 태용호 공사 딸의 소재에 대해 “자녀를 함께 보내주는 것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수표(手票·자필 서명)를 통한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태용호 공사를 얼마나 신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최근 입국한 외교관 탈북자들은 태용호 공사처럼 대부분 부인과 2명 안팎의 자녀가 함께 왔다. 철저한 준비 끝에 평양의 자녀들을 해외로 불러내 함께 생활하다가 이민형 탈북을 결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태용호 공사의 2남1녀 중 딸은 북한에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으나 정부 일부 당국자는 태용호 공사의 딸의 소재에 대해 “답해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 아들과 관련해 영국 현지 언론은 태용호 공사의 차남의 이름을 ‘금혁(Kum Hyok)’이라고 보도했다. 평소 농구를 좋아하고 페이스북을 즐겨 사용하며 게임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영국 명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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