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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만 문제 해결 위한 ‘설탕세’ 도입 이후 탄산음료 소비 ↓
美, 비만 문제 해결 위한 ‘설탕세’ 도입 이후 탄산음료 소비 ↓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8.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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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미국이 비만 문제 해결 위해 내놓은 ‘설탕세’가 캘리포니아주(州) 버클리시에 도입된지 2년 만에 탄산음료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공중보건학회(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보고서를 인용해 설탕세 도입 이후 버클리시의 탄산음료 소비가 21%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버클리시는 지난 2014년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1온스 당 1센트의 추가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2달러였던 코카콜라 2ℓ 한병이 2.64달러로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탄산음료 대신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물과 같은 음료수를 대신 마시기 시작했고 실제로 같은 기간 버클리시의 물 소비량이 63%나 늘어났다. 특히 소폭의 가격변동에도 크게 반응하는 저소득층 가구 경우 탄산음료 소비가 26%나 줄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클리대학의 제니퍼 팔베는 "탄산음료 섭취 감소가 설탕세 도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인지 확실치는 않다"면서도 "최소한 설탕세 도입으로 시민들이 탄산음료와 설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음료업체들은 설탕세에 반발하며 로비를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설탕세는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에는 필라델피아 시의회가 이날 미 음료산업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대규모 반대 운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설탕이 든 다이어트 음료에 1온스당 1.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미 주요 도시 가운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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