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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별 인터뷰] 유종필 관악구청장
[창간 10주년 특별 인터뷰] 유종필 관악구청장
  • 한강타임즈
  • 승인 2016.08.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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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관악구청장

[한강타임즈]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취임 6주년 구청장으로서 주민과의 화합과 소통을 이룬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맑은공기 관악’, ‘도시농업 관악구’, ‘청년드림센터’ 등도 모두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발전을 위한 것으로 유종필 구청장은 늘 주민 중심의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년이 하루 같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바쁘게 달려왔고, 여전히 달리고 있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만나봤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다음은 유종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6주년 구청장으로서 어느덧 만 6년이 됐다. 6년의 기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상념과 생각들이 교차할 텐데 감회는.

1년이 하루 같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바쁘게 달려왔다. 물론 여러 가지 부족한 점과 아쉬움도 남지만 지난 6년은 보람과 성취감이 더 컸던 시간이었다.

민선5기 구청장을 시작하면서 당장 구민 여러분의 소득을 높여줄 수는 없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관악은 ‘지식문화도시’로 거듭나며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과 책배달 사업은 해외까지 알려졌고, 학교 안 가는 날 특별활동을 시켜주는 175 교육사업과 평생학습, 인문학 강좌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구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는데 많이 노력했다. 그 결과 주민이 구정을 주도하고 참여가 더욱 활발해 졌다. 물론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발전을 했지만 주민과의 화합과 소통을 이룬 점이 가장 뿌듯하다.

- 민선 5기 당시 관악구의 ‘지식복지’ 브랜드를 창출했다. 책 배달 사업과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셨는데, 그간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민선5기 취임 초 5개이던 도서관이 지금은 43개로 늘어 누구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집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관악산 높이의 11배가 넘는 36만여권이 배달되며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4년에는 지속적인 독서운동과 인문학 도시로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책 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 선포식과 함께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지역내 도서관, 문고, 복지관, 어린이집, 학교, 직장 등에 276개 독서동아리가 구에 등록돼 있다. 특히 관악구 독서동아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인 1006개 독서동아리의 27%를 차지한다.

학교가지 않는 175일간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175 교육지원사업’,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펼치는 ‘학관협력사업’, 사람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난해 지역곳곳에서 240회 이상 펼친 ‘everyday 인문학 강좌’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며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청소년의 미래설계를 위한 ‘진로직업체험센터’, 방송·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청소년미디어실’, ‘창의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교육문화복합시설인 ‘싱글벙글 교육센터’를 건립했다.

이밖에도 구청 1층에 있는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컨테이너를 활용했지만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낙성대공원 도서관’, 전국 최초의 시전문도서관인 ‘관악산 시(詩)도서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영유아 도서관’ 등 지역 내 다양한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국내외 행정기관, 시민단체, 외국 언론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희망제작소, 일본지역자원학회 등에서는 ‘지식복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민선6기 구청장 취임 6주년을 맞아 ‘맑은공기 관악 선포식’도 갖고 최근 구민 건강과 직결되는 대기질 개선대책을 마련해 주민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고 들었다.

햇볕을 누리는 것과 같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기본권에 해당한다.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구민건강을 지켜낼 것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하고 실시해야 하지만 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역량들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에서는 지난 5월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전국 자치단체에서 최초로 발표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 효율적 정보전파를 위한 초미세주의보 예·경보제 운영, 비산먼지사업발생지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 및 친환경 공용차량 확대 등 구 차원의 실효성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민선6기 2주년인 지난 7월 1일에는 지역주민, 환경단체 400여명과 함께 ‘맑은 공기 관악’ 선포식을 가졌다. 청정 관악을 실현하기 위한 관악구의 비전과 정책,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앙정부와 서울시 건의사항을 제시하고 52만 구민과 공무원이 함께 힘을 모아 깨끗하고 쾌적한 맑은 공기 관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선포식을 기점으로 다양하게 흩어져 있었던 환경보호 활동역량을 결집해 올해를 관악구가 친환경도시, 안전도시, 민관협치도시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다.

- 최근 일명 ‘도시농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관악구에서도 ‘도시농업 관악구’로 친환경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간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최근 도시의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내 손으로 신선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농업은 건강, 교육,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이다.

우리구는 도시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며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농업 관악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동안 버려진 땅이나 여유 공간을 찾아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 7개소에 1660㎡(503평)의 자투리텃밭 공간을 만들었으며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29곳에는 2,472㎡(749평)의 옥상텃밭을 조성했다.

또한, 청룡산 마을텃밭에 양봉장을 설치해 3개월간 소주병으로 330병(11만9000㎖)의 꿀을 채취했다. 제가 직접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 명칭하고 상표 출원까지 했다.

올해도 버려진 땅이나 여유 공간 등을 찾아내 경작할 수 있는 옥상, 자투리텃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농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3일 개통된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지상부를 활용해 서울대 부지에 강감찬도서 텃밭 1만5000㎡(4500평)과 과학전시관 부지에 낙성대도시농업 체험장 1500㎡(450평)에 650구획의 텃밭을 조성했다.

가장 큰 계획으로는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약 1만5000여㎡(4500평)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친환경 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도시농업의 최종 목적은 먹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이를 넘어 자연과 공존하거나 교감하는데 있다. 단순히 도시 속에서 작물을 키우도록 장려하는 것만이 아니라 도시농업이 이웃과 만나고 소통하는 매개로 작동하는 ‘자발적 공동체 복원’이 목표이다.

- 관악구는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9.17%를 차지해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에 해당된다. 최고의 청년 도시에 걸맞게 맞춤형 특화사업으로 대학동 고시촌 일대에 가칭 ‘청년드림센터’를 조성한다고 하던데, 어떠한 사업인가. 

관악구는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해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에 해당하다. 청년은 관악구가 가진 또 하나의 자산이다.

현재 고시촌이라고 알려진 대학동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인해 상주 및 유동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동안 구에서는 고시촌 일대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구에서는 고시촌 지역 유휴공간인 구(舊) 289 버스종점 부지(4211㎡ / 1274평)에 ‘(가칭)청년드림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여성, 복지,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시설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버스차고지와 CNG 충전소로 활용 중인 서울시 소유의 구(舊) 289 버스종점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공공업무 및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이곳에 소유청년, 일자리, 문화, 경제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 구에서는 정책회의를 열어 구(舊) 289 시내버스 종점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 예산만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가칭)청년드림센터 건립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고 올해 6월말 용역결과인 시내버스차고지(구(舊) 289 시내버스 종점부지) 이전 예정 활용방안을 시장님께 제안했고, 시장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해 앞으로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청년드림센터’는 관악구 특성화 사업이면서 서울시 청년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고,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아이템이다. 향후 관악의 랜드마크로 청년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소신을 갖고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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