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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 침대축구에 발목 0-0 무승부
한국, 시리아 침대축구에 발목 0-0 무승부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09.0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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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난 시리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툰쿠 압둘 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2로 승리, 시리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2연승을 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시리아(105위)보다 몇수 위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2무1패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리아를 상대로 승점 1점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를 1-0으로 꺾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시리아에 발목을 잡히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도 불안감이 드리웠다.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빠짐없이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가 홈 경기 개최가 불가능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조율 속에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경기장 적응에 애를 먹었다. 고르지 않은 잔디 상태로 인해 플레이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이밖에도 시리아의 수비지향적 전술과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와도 싸워야했다.

결과적으로 공격진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슈틸리케호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것은 지난해 8월 열린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0-0 무) 이후 13경기 만이다. 지난 6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도 6골을 내주긴 했으나 1골을 넣었다.

빨간불 들어온 슈틸리케호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내세운 4-2-3-1 전형을 들고나왔다.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2선 라인은 왼쪽부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재성(전북)이 꾸렸다.

포백라인은 오재석(감바오사카)-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25·광저우 R&F)-이용(상주)이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시리아를 압박했다.

전반 7분 만에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키퍼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좌우풀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측면 공격에 주력했지만 시리아의 수비벽이 생각보다 견고했다.

오히려 시리아의 날카로운 역습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전반 17분 라파트 모타디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은 정확히 골문을 겨냥했다.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았다.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집중력을 가다듬고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영권의 헤딩슛이 골대를 비켜갔고, 전반 36분 기성용의 오른발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구자철이 전반 44분 마음먹고 때린 프리킥 슈팅도 벽을 맞고 길을 잃었다.

전반종료 직전에는 역습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오재석이 팔을 사용해 상대 공격수를 저지했고, 경고와 실점을 맞바꿨다.

전반전을 소득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지동원이 후반 1분 만에 수비수 3명 사이를 통과해 왼발 슈팅을 쏘아보냈으나 옆그물을 갈랐다. 9분 뒤에는 이용이 꺾어준 패스가 이청용의 오른발에 그대로 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22분과 30분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오히려 시리아에 역습을 허용하는 횟수가 늘었다. 후반 34분에는 모타디의 날카로운 헤딩에 골을 내줄 뻔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초조해진 한국은 선 굵은 축구로 총공세를 폈다.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지만, 소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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