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 후보군 가운데 지지후보가 없는 무당층에서 지지율 27%를 차지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45%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시장의 이와 같은 지지율은 비록 이와 같은 격차는 오차범위밖의 격차이겠지만, 그간 대권 후보로서의 행보를 보이지 않았고, 일개 시장에 불과하며, 당의 조직이나 여타할 홍보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볼 때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추격전’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인터넷과 SNS상의 네티즌들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의 가장 큰 병폐 가운데 하나인 친일청산이나 국가 차원의 각종 부조리 개혁, 정부의 조직 개혁, 이념 프레임 논란 등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이재명 시장에게 바라는 기대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1일이 일요일인 점을 이용 오후에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를 찾아 광화문광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그 다음엔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을 찾고, 이어서 서울대병원 대학로쪽 정문 입구에 장기노숙 농성 중인 백남기 대책위원회 농성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의 동선은 주로 정권에 의해 소외시되거나 박해받은 민중 계층, 부당한 한일 협약 등으로 거듭 상처를 받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소녀상으로 이어져있는데, 이는 사실상 대선 주자로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와 정부, 권력이 다하지 못한 대국민 소임을 향후 집권세력이 되어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이에 때맞추어 한국갤럽이 2016년 9월 둘째 주(6~8일) 전국 성인 1,009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반기문 UN 사무총장(27%),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8%), 안철수 의원(8%),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이재명 성남시장(4%), 손학규 전 의원(3%), 김무성 의원(3%)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47%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2%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5%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6%가 반기문, 25%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지지율 추이는 지난 8월달과 비교하면 반기문 선호도는 1%포인트 하락하고, 문재인과 이재명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다른 인물들은 변함이 없었다. 문재인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가 7월 42%에서 8월 52%로 늘어 당내 기반이 한층 견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느닷없이 대선 후보군에 이름을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은 매 조사 선호도에서 끈질기게 평균 2-4% 사이를 기록 중이며, 작년 8월엔 지지율 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846명 중 1,009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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