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 방지법' 처리로 회군 명분 찾기!!

[한강타임즈]김재수 농림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촉발된 국회 대치 상황이 주말을 기점으로 극적 타결을 모색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없이는 국정감사에 임하지 않겠다'던 새누리당이 정 의장의 유감표명과 국회의장의 중립의무를 강화하는 일명 '정세균 방지법'(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선에서 국감 복귀 수순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통신사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내가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직접 제안해서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내일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있으니 3당 원내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가 이번 국회파행을 단순히 봉합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인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는 국회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어쨌든 '의장님'은 미동도 안하시니까, 이제 3당 대표가 만나서 좀 풀자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는 얘기가 됐다"고 정 의장에 존칭을 써며 누그러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당내 친박계 대표주자인 김태흠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원인제공자인 정세균 의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그런 약속이 이뤄진다고 하면 이 문제는 저는 풀리리라 본다"고 퇴로 모색에 나섰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3당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만나 주말과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걸 풀고 4일부터 국감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미 국감을 못 한 기관은 일정을 조정해서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