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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새누리당, 정세균 때리기에 신문 광고비 수억 ‘펑펑!’
금수저 새누리당, 정세균 때리기에 신문 광고비 수억 ‘펑펑!’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9.30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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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광고에 “일 하지마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지난 28일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대표의 국감복귀 선언을 비판한 근거가 됐던 ‘신문광고’가 29일 유수 일간지 하단을 큼직막하게 장식하며 출현했다.

서청원 의원은 지난 28일 의총에서 “국감 복귀를 해야 하지만 이정현 대표가 타이밍을 잘 못 잡았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다 투쟁해놓고 신문광고가 내일 나오는데 오늘 복귀하자? 수순이 잘못됐다”고 이정현 대표의 갈지(之)자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29일 이날 하루 아침에 16개 일간지의 1면 하단을 일률적으로 장식하고 있는 ‘새누리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광고 제목은, 이정현 대표가 평소에 목청을 높였던 내용을 그대로 카피한 것으로 이정현 대표는 지난 8.27전당대회에서도 당대표 후보자 연설 말미에 “일하고 싶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광분한 듯 고함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날 연설의 방점을 찍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익 의원이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린 새누리당 "새누리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 내용이다. 이용익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의 광고에 대해 "모닝블랙코미디"라고 풍자했다.

새누리당의 이날 광고를 살펴보면 우선 제목에 이어 부제는 “제발 싸우지 말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정세균 의원의 의회주의 파괴와 거대야당(171석)의 횡포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라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의원’으로 격하하고 마치 ‘정세균 국회의장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다’는 듯한 호소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날 광고는 야3당이 김재수 농림부 장관의 각종 의혹을 해명하면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정세균 국회의장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 광고면 하단에 “새누리당이 ‘민주주의’와 ‘국민행복’을 지켜내겠습니다”라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문의 1면 하단 의견 광고비용은 매우 비싸며, 신문 각 면이나 각종 규격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 유력 일간지의 경우엔 공고비가 ‘억대’에 달한다. 따라서 이날 새누리당이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은 수억대는 족히 달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을 즉각 백지화하고 거액을 투입해 낸 광고를 보는 국민들에게 과연 새누리당이 “미치도록 일하고 싶은 정당”으로 인식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YTN라디오 인기시사프로그램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회도 파업을 하면 월급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음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이 그동안 많이 주장한 것인데, 스스로에게도 좀 잘 적용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B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 파워인터뷰’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오늘도 국감 일정이 뭐 파행되겠다. 초선의원인 저로서는 새누리당이야 자기야 역할을 포기 하든 말든 결석을 하든 말든 정말, 정말 미치도록 일하고 싶은 사람은 저이기도 하고 우리 다른 야당 의원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당 이용익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이용익과 어쩌라고’ 계정을 통해 새누리당이 지면 신문에 게시한 홍보“새누리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면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는 “오늘 아침신문에 광고로 실린 모닝코미디입니다”라면서 “ㅋ 그렇겠지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안 하던 짓을 서슴치 않고 할 수가 있겠어요. 정신 차립시다. 밥도 먹고 국감도 하고 소리소리 지르지말고,”라고 비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ㅋㅋ 이용익 의원 귀여운 것 같다”, “새누리는 차라리 일하지 마라. 일하는 족족 못된 짓이나, 사고만 치니..”라고 일침했고, 한 네티즌은 “오늘자 조ㅅ선일보랑,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에 왜누리당이 ‘새누리당은 미친듯이 일하고싶습니다’라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광고를 실어놨다.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찢어버릴뻔 했다”고 새누리당의 이날 광고를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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