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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서울대 의대생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
병사? 서울대 의대생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10.0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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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한강타임즈]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던 백남기 농민이 317일만에 결국 소천했다.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사망진단서에는 백씨의 사망 종류가 ‘병사’로 분류됐다.

이후 검찰과 경찰은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 법원은 ‘집행방법 제한’ 조건으로 부검 영장을 발부했다. 

유족 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급성경막하출혈이고 이는 곧 물대포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것이므로 부검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생 102명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의대생들이 故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적은 서울대병원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에만 ‘병사’를 선택한다”며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백씨가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한다”면서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이어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배웠다”며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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