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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이 아니라 취약?’ 일부 치약서 소주보다 많은 알코올 성분 검출
‘치약이 아니라 취약?’ 일부 치약서 소주보다 많은 알코올 성분 검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10.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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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치약과 구중청량제 제품에 소주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이 들어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치약과 구강 청량제 75개 품목의 항균·보존제 성분을 분석한 결과 37개 품목에서 에탄올 등 보존제가 검출됐다.

보존제는 제품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방부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중청량제 16개 등 시판 액상 치약 19개 품목 중 16개 품목에서 4.9∼21.9%의 에탄올이 검출됐다.

이중 3개 품목의 에탄올 함량은 20.5∼21.9%으로, 대부분의 소주 제품조차 20%를 밑도는 수준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품형 치약 2개 품목에선 에탄올이 각각 4.9%, 5.7% 농도로 검출됐다. 어린이용 구중청량제 2개 품목에서는 에탄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에탄올이 사용됐음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성분표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라벨에 에탄올 함량이 표시된 제품은 1개 품목이었고 에탄올무첨가 문구 표시 제품 1품목, 저알코올 문구 표시 제품 1품목에 그쳤다.

그마저 '저알코올 함유'라고 표시한 품목의 경우 에탄올 함량이 5.5%로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저알코올 기준이 따로 없어 제조회사에 임의로 ‘저알코올’이라 표시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의약외품인 치약·구중청량제는 의약품과는 달리 현행 규정상 주(主)성분 표시만 의무화됐을 뿐 전(全) 성분 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에탄올 함량이 술인 소주보다 높은 제품도 있어 알코올 함량 표시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 관계자는 “논문에서 조사한 75개 품목 중 37개 품목에서 모두 법적 허용기준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문제됐던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품목은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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