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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창간 10주년, 대권주자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
[한강타임즈 창간 10주년, 대권주자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
  • 한강타임즈
  • 승인 2016.10.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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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한강타임즈] 제19대 대통령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권주자들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대권 레이스를 향한 본격적인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싸움닭, 불독, 작살선생, 사이다 시장’ 등 유독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스스로를 ‘투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자유, 평등, 정의, 인권, 평화를 추구하는 헌법정신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혀 다른 차원의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봤다.

- 대권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에 중요한 역사적 기로이다. 물론 성남시장으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고 사회변화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지만 불평등의 확대, 불합리와 불의가 판치는 현재 이 나라의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나중 문제이다. 만약 현 상황이 계속 유지되면 국가공동체와 국민이 치명적인 나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대한민국 이런 현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기존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 전혀 다른 차원의‘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민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지역에만 남아 있기에는 나의 역할이 커졌다. 대선 국면에서 이 변화를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야권이나 대한민국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

- 복지정책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와는 나는 철학이 다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복지를 낭비라고 생각한다. 반면 나는 복지는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의무이자 시민이 누려야 할 권리라고 본다.  여기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하지 말라 하고 법률도 고쳐 못하게 막고 있다. 나는 대항해 버티고 싸우며 끝까지 하려한다. 성남시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게 나의 전술적 목표이다. 부딪칠 수밖에 없다. 지금의 갈등은 전략적 충돌이다.

-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싸움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정부와의 대립은 상대적으로 기울어진 판에서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 같은 정부기관의 대등한 입장의 다툼이지만, 아무래도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 한  가지 예로 정부는 스피커가 크다. 성남에서 중앙정부의 횡포와 잘못을 알리고   있지만 대국민 홍보력에서 정부의 목소리가 더 잘 전달되는 게 사실이다.

3대 무상복지와 지방재정개편 등 정부의 거짓을 알리려 노력을 많이해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실상을 많이 알고 있지만 아직도 성남을 부자도시로 알고 이기적인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정부의 스피커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전에 당대표 출마 고민도 한편으론 중앙정부와의 싸움에서 지자체장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힘들고 긴 싸움이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중앙정부와의 싸움은 단순히 성남만을 위한 게 아니다. 중앙정부로부터 대한민국의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 정치인으로서의 소신과 철학은 무엇인가.

나는 민주주의자다.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 평등, 인권, 평화를 지키려 하는 사람이다. 이 가치가 지켜지면 공정한 경쟁과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된다. 안타깝게도 평등의 가치가 훼손되고 부와 권력을 가진 소수의 자유가 지나치게 확대되는 등 왜곡된 가치가 만연하고 있는 게 한국사회다.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인데 한국사회에서는 이것이 일그러져 있다. 사회적 모순이 심화되면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를 해소하고 사회가 정한 가치와 질서를 지키고 싶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보수다.

- 사드문제와 남북문제, 최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미르재단 등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는 전쟁을 막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안보와   외교도 이를 위해 필요하다. 국가의 안전을 보장해 존립을 확보하고 국가 이익을 키우기 위해 안보와 외교가 있다. 그런데 이것이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대단히 나쁘다.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많다.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전쟁위협을 높일 것이다. 미국에는 이익이 되겠지만 실질적인 북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이 사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북한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대화의 시기에도 북한은 핵을 개발했지만 강경대응 할 때 그 속도가 훨씬 빠르다. 압박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증명되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을 갖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통일은 전쟁의 위험을 영구히 제거한다는 점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분단이란 비극적 상황을 해결한다는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북핵은 한반도 존속과 직결된다는 점을 알고 대국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미르재단사건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국민세금으로 도둑질 하는 것도 모자라는 모양이다. 이러니 국민이 나라를 믿을 수 있나? 권력의 숨은 실세가 배후에 존재 한다는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여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 전경련은 증거인멸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위해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민생이 없다. 304명의 무고한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참혹하게 수장되는데도 정부는 어디에도 없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과 돈을 쓰는 머슴들인  대통령부터 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이다.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여당은 예산을 핑계로 세월호 특조위를 없애려고 한다. 특조위를 없앤다는 것은 세월호를 잊겠다는 것이고, 사실규명의  의지를 버린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만약 우리가 이 사건을 잊으면 또 다른 세월호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성남시청과 3개 구청 등에는 아직 세월호기가 걸려 있다.‘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게양중이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절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관련자 처벌이 될 때까지 앞으로도 세월호 유가족들과 마음을 같이 할 것이고 정치권에서도 세월호가 다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한강 타임즈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변방 장수, 비주류’인 저에게 보내주신 관심에 대선주자로까지 언급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불평등과 불의가 넘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적인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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