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에 도서·음반 판매량 들썩

저서 '바람만이 아는 대답' 수상 이후 294권 판매..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전설적인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밥 딜런이 선정되면서 그의 도서와 음반에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M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참신한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그가 쓴 자서전과 음반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수상 전 한 달동안의 판매량이 1권뿐이었으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부터 15일까지의 판매량은 294권으로 29300% 늘어나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수상 직후 3일간의 단권 판매량 중 2013년 수상자 앨린스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 522권, 2014년 수상자 파트릭모디아노의 ‘그토록 순수한 녀석들’ 451권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더불어 밥 딜런의 시적인 가사를 분석한 평전 ‘음유시인 밥 딜런’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15일까지 판매량이 70권으로 증가하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응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1973년 발표한 ‘Knocking on heaven's door(노킹 온 해븐스 도어)’를 비롯한 히트곡 음반 판매량은 15일까지 직전 동기간 대비 21000% 늘어난 211장을 기록했다. 밥 딜런의 오리지널 음원 44곡을 수록한 ‘The Ultimate Bob Dylan Collection: The Real...Bob Dylan’은 POP 음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40대 독자들의 비율이 34.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30대 22.7%, 50대 20.8% 순이다.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51.9%, 48.1%로 비교적 남녀가 고르게 구매했다. 밥 딜런의 가사를 분석한 ‘음유시인 밥 딜런’은 50대가 3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5.9%, 20대가20.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