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지난 10년간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이른바 '자기방임형' 노인학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건복지포럼' 9월호 '노인학대 대응정책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자기방임 노인학대의 비중은 2005년 1.0%에서 10.1%로 증가했다.
학대행위자가 본인인 비율이 같은 기간 1.0%에서 14.7%로 크게 늘었다.
자기방임 노인학대는 개인위생관리를 포기하거나 음식, 약을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마저 원치 않는 사례다.
알코올 중독 등 상당수 정신질환과 관계가 있지만 생활고 등과 연계됐을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스로 도움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정부나 지역사회에서 지원하기도 매우 어렵다. 또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경우도 있어 복지 사각지대로 놓여있기도 한다.
이윤경 연구원은 "노인학대의 특성은 외부로 드러나기보다는 은폐되기 쉬우며, 특히 스스로 보호하지 못한 노인이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 발굴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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