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인 최순실과 그 일가는 최대 7개의 이름을 사용하는 등 잦은 개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고(故) 최태민 목사의 영향으로 종교적 이유에서 개명을 거듭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지만, 최근 해외 재산도피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흔적 지우기용으로 잦은 개명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는 1927년 보통학교 졸업 당시 최도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후 최상훈, 최봉수로 이름을 바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54년 절에 들어가며 최퇴운으로 개명했다가 1969년엔 천주교에서 공해남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1970년대 영생교를 창시해 교주 노릇을 하면서는 '방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현재 알려진 이름 '최태민'은 1975년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하면서부터 사용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살 이후 최 목사와 가까워져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를 지낸 바 있다.
그러나 기독교 교단에서는 최태민씨가 목사 안수를 받은 기록이 없다며 목사 호칭을 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 대통령 비선으로 국정농단 파문의 한가운데 선 최순실씨도 두 차례의 개명을 거쳤다.
그는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1970년대에는 최필녀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후 최순실로 개명했다가 2014년 최서원으로 재차 이름을 바꿨다. 현재 정치권에 오르내리는 최순실은 엄밀히 말해 옛 이름인 셈이다.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씨도 정유연이라는 본명이 있다. 그는 2014년 6월 현재 알려진 이름인 정유라로 개명했다.
이처럼 3대에 걸친 잦은 개명은 종교인을 자청했던 최 목사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종교적 의미에 따라 수시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및 해외사업 특혜 의혹을 비롯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해외 재산도피 의혹 등 중심에 최순실씨가 서면서, 최씨가 비리나 불법행위가 있을 때마다 흔적 지우기라는 현실적 필요에 의해 개명을 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최씨 소유 회사인 더블루케이의 고영태 이사 역시 한때 고민우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씨와 차은택 감독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최씨 조카 장유진씨도 최근 장시호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명절차가 쉬운 작업이 아닌데도 이들이 이름을 자주 바꾼 것을 보면 종교적 문제이상의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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