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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연패, 벼랑 끝 NC 다이노스..타선-불펜 살아나야!!
한국시리즈 3연패, 벼랑 끝 NC 다이노스..타선-불펜 살아나야!!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11.0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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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다.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NC 다이노스의 얘기다.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3차전을 내리 졌다. 1패만 더 하면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꿈은 물거품이 된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객관적인 전력상 두산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도 NC는 역대급으로 꼽히는 중심타선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과 불펜진에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NC의 '믿는 구석'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NC 타선이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29이닝 동안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판타스틱4'라 불리는 두산의 선발진이 견고한 모습이라고만 볼 수 없다.

지난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NC 응원단이 NC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나테이박은 두산의 판타스틱4 못지않게 '역대급' 중심타선으로 꼽힌다.

테임즈(40개)와 박석민(32개), 나성범(22개), 이호준(21개)은 올해 정규리그 팀 홈런 169개 가운데 115개를 합작했다.

테임즈(타율 0.321 121타점)와 박석민(타율 0.307 104타점), 나성범(타율 0.309 113타점)은 모두 타율 3할과 100타점을 넘겼고, 이호준도 0.298의 준수한 타율에 타점 87개를 올렸다.

이들의 연쇄 폭발은 상대에게 무시무시한 공포였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나테이박이 빼어난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감을 잡는 듯 했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NC 타선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점을 올리며 활기를 찾았다.

테임즈는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나성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7회초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이호준도 9회 1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들어서 나테이박은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타선의 분발을 바랐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 중심타선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테임즈는 12타수 1안타, 박석민은 12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호준도 10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점은 언감생심이다.

3차전에서는 나테이박이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힘은 잔뜩 들어갔고, 조급하기까지 했다. 특히 4회 박민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테임즈는 내야 뜬공, 이호준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석민도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타선 뿐만이 아니다. 두산보다 우위라고 평가된 NC의 불펜도 제 모습이 아니다.

26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3위에 오른 임창민을 비롯해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가 주축을 이루는 NC 불펜은 정규시즌에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막판 선발진 공백을 메워준 구창모도 가세했다.

플레이오프에서 NC의 불펜진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에서는 NC의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3차전에서는 선발 장현식이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최금강과 임창민, 원종현, 이민호가 연장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원종현이 1⅔이닝을, 이민호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가 8회말 급격히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간 후 김진성과 구창모, 배재환이 줄줄이 두산에 점수를 내줬다. 물론 해커가 결정적인 폭투를 저지른 후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이 패인이었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쐐기점까지 헌납했다.

3차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실점은 없었지만 0-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루 상황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원종현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8회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이민호는 9회 볼넷과 안타, 고의4구를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허경민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은 2사 2,3루에서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NC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려면 '믿는 도끼'인 타선과 불펜이 살아나야한다.

투수진이 아무리 잘 막아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패하게 마련이다.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투수도 힘이 빠진다. 3차전에서도 타선이 무사 1,2루의 찬스를 날린 후 잘 던지던 선발 최금강이 급격히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불펜진의 활약도 중요하다. NC의 4차전 선발은 재크 스튜어트다. 1차전 선발이었던 스튜어트는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스튜어트의 휴식일이 짧았던 만큼 불펜진이 일찍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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