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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영결식, 박원순 "이제 우리가 백남기입니다..편히 가십시오" 추도
故 백남기 영결식, 박원순 "이제 우리가 백남기입니다..편히 가십시오" 추도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11.0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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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고인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한강타임즈] 고(故) 백남기 농민 발인과 영결식이 진행됐다.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손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동안 머물다가 지난 9월25일 숨졌다.

경찰이 부검영장 재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하면서 대치 국면은 종결됐다.

5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이 진행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헤, 고인의 죽음을 기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마지막까지도 무너지는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고인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압적 공권력은 1년이 지나도록 국민 목숨을 희생시키고도 사과조차 없었습니다. 무너진 헌정질서를 마비시키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집권세력은 국가폭력을 비호하며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능욕했습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싸우고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추미애 당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어야 합니다.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고 내려와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남기 농민님. 당신은 오늘 저희 곁을 떠나지만, 세월호 아이들과 억울하게 죽어간 영령들과 함께 지켜봐주십시오. 이 나라를 지켜주십시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박근혜 정부는 참담한 끝을 보이고 있다. 사필귀정"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이름으로 철저히 심판하겠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위원장은 "국민 분노가 표출되고 있고 우리는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국민의 분노를 어떻게 국가 발전으로 승화시킬지 대안을 제시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수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쌀값 보장하라고 외치는 일이 무슨 잘못입니까? 이땅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 물러가라 외치는 것이 무슨 잘못입니까? 그런 당신에게 돌아온 것은 살인적 물대포였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의 진압목적의 소방수 사용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백남기입니다. 이제 우리가 백만, 천만의 백남기입니다. 당신을 위하여, 당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이제 우리가 나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남기 선생님, 참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제 그 고단한 짐, 미안함과 부끄러움 우리들에게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가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 백남기 농민 장례미사가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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