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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FA 시장 첫 날부터 대형계약 발표? 몸값 100억?
[프로야구]FA 시장 첫 날부터 대형계약 발표? 몸값 100억?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11.1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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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8명 가운데 FA 신청을 한 선수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8명 가운데 이호준(NC 다이노스)과 김승회(SK 와이번스), 이우민(롯데 자이언츠)은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베어스), 용덕한, 조영훈(이상 NC),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트윈스),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타이거즈), 김광현(SK), 황재균(롯데),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kt 위즈) 등 총 15명이 FA 시장에 나선다.

이번 겨울 FA 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일주일간 진행되던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이 없다. 사전 접촉 논란이 불거져 사실상 우선협상 기간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KBO는 이를 폐지했다.

우선협상 기간이 사라진 탓에 각 구단들은 잡고 싶은 선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한다.

'빅4'로 불리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최형우를 비롯해 대어급 FA가 즐비해 한층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첫 날부터 대형계약 발표? 몸값 100억?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이 있을 때 일주일간 소위 '탐색전'이 벌어졌다.

원 소속구단에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만나서 안부만 물어보고 눈치를 보다가 마감시한이 다가온 마지막 만남에서야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해 계약 여부가 결판나곤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눈치를 볼 시간이 없다. FA들의 원 소속구단이나 타구단에서 풀린 FA를 노리는 구단이나 마찬가지다.

구단이 첫 만남부터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고, 협상도 벌여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FA 시장 개막 첫 날인 11일에 계약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FA 최대어들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다 '알짜 선수'들은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어 곧바로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 힘들 수 있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최형우의 경우 국내에 잔류할 경우 몸값이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박석민이 NC와 계약하면서 4년간 최대 96억원을 받았다. 이는 FA 역대 최고액이다. 투수 중 최고액은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KIA에 잔류하면서 받은 4년간 총 90억원이다.

이들 '빅4'가 박석민, 윤석민과 비교해 적은 몸값을 받을만한 선수들이 아닌 터라 'FA 1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진출·국내 잔류 놓고 고민하는 '빅4'

김광현 역투

국내 최정상급 왼손 투수로 꼽히는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뿐 아니라 최형우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광현과 차우찬의 경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지난 8일 KBO에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

신분조회 요청이 반드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있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시즌 내내 양현종과 최형우를 살펴보기 위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아직 신분조회 요청이 없을 뿐이다.

이들이 해외 진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KBO리그에 잔류하면 100억원 몸값을 노려볼 수 있어 국내 잔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 구단들이 제시하는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국내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원 소속구단인 SK와 KIA는 이들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다른 구단에 내줄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팀의 간판 타자인 최정에게 4년간 86억원을 안겼던 SK는 굳건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최소 최정 이상의 몸값을 안기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들의 거취가 빠르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대형 선수들의 이적이 결정되는 윈터미팅이 끝난 후 다른 선수들에 대한 영입 결정이 이뤄진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윈터미팅 이후에 결정한다.

이들의 거취는 적어도 다음달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윈터미팅이 끝난 후 결정될 가능성 높다. 이들이 해외 구단들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후에 국내 구단도 한층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빅4'만 있나, 준척급 FA 즐비

이번 시장이 한층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단지 '빅4'의 존재 때문만은 아니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준척급 FA도 즐비하다.

일단 '빅4' 못지 않게 타자 FA 대어로 꼽히는 황재균은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해 온 황재균은 22일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발투수 자원은 우규민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두산에서도 매력적인 준척급 FA들이 나왔다.

안정적인 수비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할을 달성한 김재호는 올해 두산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선보였다. 뒷문이 고민인 팀에는 올해 25세이브를 거둔 이현승이 매력적인 카드다.

올해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을 기록한 나지완도 타선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FA다.

'빅4'에게는 해외 진출이 걸려있는 만큼 오히려 준척급 FA의 계약 소식이 더 빨리 들려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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