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70만명을 넘은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이번 집회의 참가 인원은 약 100만 명(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으며 별다른 물리적 충돌과 큰 사고 없이 비폭력 집회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몰렸고 본 집회가 진행된 지 3시간 반쯤 지나 참석 인원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광화문 일대에 100만 명이 모였고(경찰 추산 26만)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도 집회가 열려 수만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종로, 을지로, 의주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에서 행진을 시작하며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대학생, 중·고등학생,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 등 성별과 신분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분노한 민심을 몸소 보여줬다.
또한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때와는 달리 큰 충돌 없는 평화적 집회가 열렸으며, 현장에서도 폭력을 자제해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행진에 나선 시민들도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자는 분위기를 보이며 집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규모 맞불집회를 벌이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종북좌파'라고 비난했지만 참가자들과 이들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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