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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세상돋보기]다문화사회가 위협받고 있다
[이영진의 세상돋보기]다문화사회가 위협받고 있다
  • 이영진
  • 승인 2016.1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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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다문화사회가 위기이다.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에 이어 미국 대선에서 인종차

이영진 (사) 한국대테러연구소장 한양대 보건학박사

별·反이민정책 공약을 내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미국은 충격속에 분열되어 ‘내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라며 전국적으로 집단시위가 계속된다. 세계는 경악했다. ‘과거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이제는 가능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反세계화·이민정책·인종차별이 핵심단어다. 자국이익을 앞세워 ‘위대한 영국’,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자는 ‘新고립주의’가 등장한 것이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세계화·개방화에도 역행한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좌파정권이 잇따라 몰락하고 유럽도 내년도 대선을 앞두고 극우정당이 급부상하고 있다. 남미·유럽·미국 등 세계적으로 극우파가 득세하는 추세다.

유럽은 난민사태로 각국이 골치가 아프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 1주기 추모행사에서 당시 희생된 참극과 후유증이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IS에 의한 테러로 130명이 사망했다. 계속된 테러로 反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톨레랑스(관용의 정신)가 한계점에 봉착한 것이다.

미국은 경제난·실업율이 증가하면서 중산층이 몰락하자 ‘앵그리 화이트(백인의 분노)’ 세력이 기성 체제에 반발해 집단적으로 분노한 유권자의 반란이다. 블루칼라인 그들은 다분히 감정적이다. 특히 다문화에 대한 차별의식이 강하다.

다문화사회는 유럽 등 선진국이 저출산·고령화·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절벽 현상을 해결 하려고 외국인력을 수용한데서 시작했다. 다인종·다문화는 세계화·자유무역·개방화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제는 외국 이민자들도 인종차별 없이 동등한 인권을 가지고 한 사회구성원이 되었다.

최근 경제난과 실업율이 증가하면서 자국민들이 중·하위층으로 전락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내국인 역차별론이 확산중이다. 특히 거주 외국인(이슬람권)들이 자행하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빈발하면서 무고한 시민들까지 희생되자 외국인혐오증 (제노포비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도 저출산·고령화로 외국 노동인력 유입은 앞으로 더 필요하다. 국내거주 외국인이 171만명(통계청 2015.11 기준)이다. 전체인구의 3.4%로 10년새 3배이상 증가했다. 탈북민수도 3만명을 넘었다.(통일부, 2016.11기준) 지금까지 인종·종교갈등 없이 다문화사회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외국인 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살인·강도에 보이스피싱 등 다양화·지능화 되고 있으나 불특정 다수와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는 자생적 테러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정국은 ‘대통령 하야!’로 불안정하고 경제정책은 실종, 경기침체는 가속화되면서 청년 일자리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를 빌미로 언제든 우리도 ‘제노포비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은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백인 우월주의 현상에 따른 인종갈등과 反이민정책상 이슬람권과 종교갈등마저 재연될수 있다. 외국인 범죄연루 불법 체류자 300만명을 즉시 강제추방하는 등 본격화하고 있어 이로인한 충돌로 대·소규모의 테러 발생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다문화사회가 세계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세계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면서 노동력 부족 문제해결과 농촌총각 결혼으로 농어촌 지역사회 활력 및 다양한 문화욕구 총족 등 긍정적 측면은 위축된다. 세계적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중산층이 몰락하는 경제난 문제로 다문화사회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욕에 집착해 미국처럼 일자리를 이유로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등 무분별한 포플리즘적 공약이 우려된다. 특히 잠재된 ‘단일민족’ 이라는 자부심이 세계적인 극우파 등장 추세와 맞물려 분노로 분출될 경우 이제 막 정착하고 있는 다문화사회가 후퇴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다. 젊은 외국인력 수혈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등 긍정적이다. 미국 트럼프 당선자처럼 다문화사회가 위협받는 포플리스트가 내년 대선에 등장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