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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개탄 "여성 사생활이 이번 사건과 무슨 상관?" 끓는 민심에 기름 부어
비박계 개탄 "여성 사생활이 이번 사건과 무슨 상관?" 끓는 민심에 기름 부어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11.1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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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새누리당 비박계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친박계 유영하 변호사가 박 대통령을 적극 두둔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개탄했다.

비상시국위원회 실무위원장을 맡은 김재경 의원은 이날 통신사와 통화에서 "아무리 변호사라지만 지금 이 시국은 법률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명운이 걸린 정치적인 시기"라며 "그렇게 법적으로만 하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는 변호인 태도 자체도 멋쩍어 하면서 당당하지 못한 것 같았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큰 정치를 하려면 큰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대통령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성난 민심을 다독여야 하는데 국민들의 화를 돋우면 어쩌자는 거냐"라며 "최대한 낮은 자세로 다 던지겠다는 대통령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힐난했다.

김성태 의원도 "아직까지 상황 인식을 보면, 국민적 분노와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지금은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황영철 의원 역시 "대통령이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 정서를 고려했어야 한다"며 "자칫 진실 규명을 회피하거나 국민적 요구에서 벗어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그 말은 도대체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최순실은 여성이 아니라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냐, 그게 여성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한다고 해놓고서는 막판에 이렇게 연기를 요청하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며 "박 대통령은 늘 이런 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 변호사가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유 변호사가 박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과 지내온 시간이 10년이 넘는데 무슨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냐"라며 "다 한통속"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조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조사 연기를 요구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서면 조사가 적절하고 대면조사는 최소화하자고도 요청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도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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