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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촛불집회] 역대 최대 인원 참가..."종전 집회와 다를 것"
[제5차 촛불집회] 역대 최대 인원 참가..."종전 집회와 다를 것"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2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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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제5차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도심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

이번 집회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장에는 이전 집회처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가족, 연인, 선·후배, 혼참족(혼자 참여하는) 등의 참가가 꾸준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열차나 버스로 상경하는 참가자도 더해진다.

주최 측은 이번 5차 집회가 종전 집회들과 동일한 형식과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섯번째에 이른 거대한 민심의 촛불에도 박 대통령이 끝내 물러나지 않으면 '시민저항행동'을 시작하겠다는 선포도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대규모 집회를 이어오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대학 동맹휴업, 30일 민주노총 총파업 등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저항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동맹휴업을 벌인 대학생들과 총파업을 앞둔 민주노총 관계자 등이 본 집회 발언대에 설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저항행동에 관해 설명하고 응원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8시에는 '1분 소등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민국의 상황을 암흑에 비유하며 촛불로 어둠을 걷어낸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장에 참가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운전자들에게는 '1분 경적', 광장 외 거리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박수'를 요청한 상태다.

집회가 거듭될 때마다 관심이 집중되는 행진경로는 이번 집회에서 더욱 늘었다. 주최 측은 이번에 집회 4건과 행진 13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당일 오후 4시에는 청와대 인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앞 ▲푸르메재활센터 앞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 거점에서 사전집회를 계획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에서 효자로, 자하문로, 삼청로 등을 거쳐 세움아트스페이스 앞과 경복궁역 교차로에 이르는 사전행진 4개 경로도 신고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집회를 마치고 오후 8시께부터는 9개 방향으로 행진이 진행된다. 이 행진은 세종대로 사거리서부터 덕수궁·돈의문·숭례문 등으로 향하는 서쪽 경로와 안국동·종로·을지로·한국은행 등을 지나는 동쪽 경로로 구성됐다. 종착점은 청와대 근방인 경복궁역 교차로다.

경찰은 4개 거점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집회에 대해선 금지통고를 내렸다. 사전행진은 율곡로 남쪽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로 조건통보했다. 다만 본집회 이후 행진에 대해서는 모두 허용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280개 중대 2만5000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종전대로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지난 2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집회 관리의 기조나 동원가능한 경찰 인력 수준은 이전과 동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퇴진행동 측은 경찰이 금지·제한한 4개 집회와 행진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지난 19일 4차 집회 때는 낮 시간대 청와대 인근 집회와 행진을 일부 허용한 바 있어 이번 가처분 신청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법원 판단을 고려한 듯 주최측은 청와대 인근 집회와 행진을 본 집회 시작 전인 낮 시간대로 신고했다.

법원은 25일 청와대로부터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집회와 행진의 목적이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책임을 촉구하는 데 있는 만큼 청와대 턱밑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법원이 허용한 것이다.

5차례에 걸쳐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곳까지 집회·행진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운동 주민센터 방향의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과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 삼청로 방향의 국립민속박물관 부근의 세움아트스페이스 앞도 집회와 행진이 모두 허용됐다.

법원은 다만 해당 4곳에서의 집회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허용했다. 경찰이 조건 통고한 광화문 앞 시민열린마당까지의 집회·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가능하다.

퇴진행동은 "이번 집회는 가능하면 최대로 모여보자는 취지로 기획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회 당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4도이며 낮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서울시에 협조를 구한 상황이다. 또 자체적으로 응급사태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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