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김응용 초대 협회장 "꼭 한국시리즈 우승한 기분"
김응용 초대 협회장 "꼭 한국시리즈 우승한 기분"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11.30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김응용(75)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첫 약속으로 '개혁'을 선언했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27표(무효 1표) 가운데 85표를 획득, 41표에 그친 이계안(64) 2.1 연구소 이사장을 제치고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당선 직후 김 회장은 "상대 후보이신 이계안 후보님과 경쟁했다. 속으로는 이 후보님처럼 훌륭한 분을 추대하고 싶었는데, 미완점 많은 제가 당선이 됐다"며 "첫 번째로 공약한 것은 모두 실천하겠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집중되자 "꼭 한국시리즈 우승한 기분"이라며 웃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김 회장은 "막상 되고 보니 책임감이 너무 무겁다.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고민이 많다"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김 회장은 "이 후보님이 훌륭한 공약을 많이 내셨다. 그만한 능력이 없어 솔직히 이 후보님이 됐으면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10대 공약을 발표할 당시에도 "실현 가능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겠다고 강조한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은 "당장 결심한 것은 개혁"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현역 시절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철저히 개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야구협회를 새롭게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했다.

스포츠 단체의 가장 암적인 존재로 '파벌'을 꼽은 김 회장은 "아주 나쁜 관습"이라며 파벌 철폐를 개혁의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전임 회장들이 이끄는 집행부에서 기금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고 비리가 난무했던 것도 문제로 꼽힌다.

김 회장은 "스포츠 단체에서 기금이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서 잘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의 정상화도 협회가 안고 있는 큰 숙제다. 김 회장의 10대 공약 중에는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과 시도 협회 연맹 및 야구발전지원기금(5억원) 등 총 20억원을 정부지원유도, 기업협찬 및 야구계·한국야구위원회 지원 등으로 책임지고 확보하겠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전용구장 광고 판매 및 마케팅 수익사업, 협회 메인 스폰서 기업 유치, 프로 구단 지원, 프로구단 입장료의 아마 발전 기금 조성 추진 등을 확보 방안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주위에 좋은 분들 많이 있다. 사전에 협의를 한 부분도 있다. 협회에서 꼭 필요한 경비인 만큼 책임지고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입장료의 아마 발전 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프로야구와 아마 야구는 공생 관계다. 프로가 잘 돼야 아마 야구가 발전하고, 아마가 발전하려면 프로가 발전해야한다"며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를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교팀 100개, 대학 40개 팀으로 확대해 아마 야구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김 회장은 "나는 프로 10개 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1000개 팀은 있어야한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그런 목표를 세웠다"며 "초·중·고 야구와 대학 야구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