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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김종 지시로 장시호에 16억 지원” vs 김종 “사실이 아니다!”
김재열 “김종 지시로 장시호에 16억 지원” vs 김종 “사실이 아니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08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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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폭로에 김종 화들짝 ‘박근혜로 이어져야 한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적용 여부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일기획 김재연과 김종 전 차관이 나란히 증언대에 섰고, 김재연 폭로에 김종이 팔짝 뛰었다. 김재열 폭로는 대통령 뇌물죄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은 7일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나란히 증인석에 앉았다.

이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지원을 했다는 사실 관계를 묻는 국조위원의 질문에 김재열 자신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압력을 받고 지원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김재열 사장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청문회장은 수근거렸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이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에게 16억원을 지원한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김종 전 차관과 진실공방을 벌였다.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의 이날 진실공방이 향후 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시호씨가 이날 오후 늦게 증인석에 나와 앉아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청문회에 오후 늦게 출석한 장시호씨는 “자신은 직함도 없이 일했고, 실 소유주는 ‘이모(최순실)’”라고 떠넘겼다.

김재열 사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재열 증인이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의 질의에 “센터에 대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서 심적 부담을 갖고 후원해 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사실상 정권 실세의 압력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김재열 사장은 다만 “김종 전 차관과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적이 있다”면서도 해당 장소를 잘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프라자 호텔로 기억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후원은 제가 결정하지 않았으며, 정확히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후원했다”고 설명해, 김재열 사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 결재가 이루어졌음을 내비쳤다.

김재열 사장은 또한 “최순실씨나 장시호씨를 만난 적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김종 전 차관은 바로 직후 펄쩍 뛰었다. 김재열 사장의 이같은 폭로에 김종 전 차관은 “당시 김재열 사장은 삼성그룹의 다른 직원과 함께 나왔고, 애초 저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관련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종 전 차관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김재열 사장이 김종 전 차관을 보고 16억원을 지원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는데,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의 진실공방은 이제 특검의 몫이 됐음을 의미한다.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의 진실공방이 이어지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김재열 사장에게 “위증을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고, 김재열 사장은 결국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관련 증언을 번복했다.

김재열 사장은 이에 앞서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제일기획이 16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 “저와 같이 일하는 (제일기획)임원에게 검토하라고 전달했다”면서 “삼성과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내 말을 바꿨다. 김재열 사장이 횡설수설했다는 이야기다.

김종 전 차관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김재열 사장과 만날 때 누구와 같이 만났느냐’고 질문하자 “다른 삼성의 사장”이라고 대답했는데, 앞선 김재열 사장의 증언과는 다른 이야기여서 이에 장제원 의원은 다시 “김재열 사장의 위증”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또 “김재열 사장에게 16억원의 결재 권한이 없다. 이 돈을 누가 지급하게 결정했나”라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에 김재열 사장은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취지에 대한 설명을 무겁게 듣고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그룹에서 결정했다”고 실토했다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의 이날 진실공방은 향후 특검에서 철저한 조사와 사실관계를 따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열 사장이 16억원을 지원한 것이 김종 전 차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 여부가 이들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의 이날 증언에 대한 진실 공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 두 사람의 결정만으로 이루어진 지원이 아니고 대통령의 의중 내지 지시로 이같은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위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도 있다. 따라서 특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서라도 김재열 사장과 김종 전 차관에 대한 진실 관련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