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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이 본 세상은 전쟁·폭격뿐’ 알레포 어린이 전쟁 트라우마 심각
‘5살이 본 세상은 전쟁·폭격뿐’ 알레포 어린이 전쟁 트라우마 심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12.1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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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알레포의 모든 어린이가 심각한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니세프 현지 관계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니세프에서 15년 동안 일해 온 라도슬라프 제하크 알레포 현지 사무소 소장은 "알레포의 모든 어린이가 고통받고 있다"며 "알레포의 어린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이런 엄청난 상황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AFP에 말했다.

그는 알레포에 있는 어린이 50만 명이 정신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 중 10만 명은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알레포 동부 지역은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약 12만 명의 민간인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서부 지역의 난민 센터에 있는 알레포 출신 어린이들에게 예비 심리사회 검사를 한 결과 기본적인 방어 본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하크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벌어진 시기에 태어난 대여섯 살 아이들이 아는 것은 전쟁과 폭격뿐"이라며 "폭격을 당하고 도망치고 배고프고 벙커에 숨어있는 일이 그들에게는 일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트라우마는 아주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부 지역의 어린이들 역시 친구나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로켓 공격에 숨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전쟁 통에 성인들 역시 자신이 겪는 충격과 싸우느라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상태다.

제하크 소장은 "부모들을 비난할 수 없다"며 "그들 역시 악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 이후 30만 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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