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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롬니 정식사과 안해.. 국무장관 배제”
“트럼프, 롬니 정식사과 안해.. 국무장관 배제”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12.1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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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하지 않은 결정적 이유로 롬니가 자신을 비난한 일을 '정식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당초 롬니 전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하려고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롬니를 강력 추천했다.

문제는 트럼프의 선거 운동을 이끈 켈리엔 콘웨이 고문과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고문 겸 전략가였다.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막말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롬니는 대선 전 트럼프를 '사기꾼', '위선자', '대통령 자격이 없는 인물' 등으로 표현하며 어떻게든 그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거물급인 그는 끝까지 자당 후보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프리버스 내정자는 국무장관 인선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롬니 전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사과를 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웨이는 지난 달 롬니의 국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개적으로 인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롬니를 선택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는 롬니가 '공식 사과'를 한다면 그의 지명을 둘러싼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 내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롬니에게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말하라고 요청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사안을 사업 협상처럼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롬니가 '내 탓이오'라는 자세를 취하기만 하면 그가 갈망하는 직책을 기꺼이 주겠다는 것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그러나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했다. 트럼프와 회동한 뒤 그를 극찬하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과거에 한 막말은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인수위 내 롬니 반대파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다른 대안을 택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으로 최종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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