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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가 던진 화두 '거짓·진실·생명'
‘솔로몬의 위증’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가 던진 화두 '거짓·진실·생명'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6.12.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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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일문일답

[한강타임즈 박지은 기자] ‘솔로몬의 위증’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가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측은 15일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모방범’, ‘화차’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등단한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다. 추리소설은 물론이고 사회비판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그 속에서 상처 받은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구상 15년, 연재에만 9년이 걸린 대작이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처음 제작되는 ‘솔로몬의 위증’에 대해 "인물 하나하나가 자식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미야베 미유키 일문일답

Q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첫 한국판 드라마 방영을 앞둔 소감은 어떤가?

미야베미유키(이하 A):한국의 미스터리 팬 독자들은 ‘미미’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신다고 들었어요. 언제나 애독해 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솔로몬의 위증’이 처음으로 드라마 화 되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어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면서 즐겁게 시청해주시면 좋겠어요.

미야베 미유키

Q: 방대한 분량의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솔로몬의 위증’은 어떤 작품인가.

A: 학교에서 일어난 반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들의 힘으로 교내재판을 열어가는 이야기에요.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고,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다루고 싶었어요. 학교와 부모들과의 관계 등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묘사해야 했고, 무대인 학교의 선생님들도 허투루 그릴 수 없었어요.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엮이는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방대한 양이 돼버렸지만 이야기 자체는 심플합니다. 수수께끼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진상을 어른으로 인정받지 못한 10대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Q: 10대의 아이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연 교내재판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다. 이런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A: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어려운 일은 못한다고 단정 짓는 어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언가 큰 미션을 아이들에 해결하게 할까 고민하던 자체 재판이라는 소재를 떠올렸죠. 특히 ‘솔로몬의 위증’에 등장하는 재판은 배심원 제도를 활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죠. 저 역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Q. ‘솔로몬의 위증’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세 단어로 꼽는다면?

A: 사전에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했는데, 깊이 생각하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거짓, 진실,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Q: '솔로몬의 위증'은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적 있다. 한국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이번 작품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기대하는가?

A: 매주 볼 수 있다는 점일까요? 제 소설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영화로는 아무래도 세세한 묘사가 어려워요. 실제로 교내 재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등장인물 전체를 묘사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드라마라면 이 많은 등장인물을 여러 시점에서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어 보다 풍성하게 완성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가장 기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은?

A: 역시 가장 첫 장면인 소우의 죽음이 인상 깊어요. 소우의 시신이 눈 속에서 발견되는 장면이요. 일본 영화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그려졌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썼거든요. 또 하나를 꼽자면 아이들이 체육관에 어떻게 법정을 만들지 구상하면서 의자, 책상 등을 가져와 법정을 만들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후반부에서는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준영이가 집을 나서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억누르면서 신발끈을 묶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을 쓸 때 준영이가 마치 내 자식 같은 생각이 들게 돼서 응원하게 됐어요.

Q: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린다.
A: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원작자인 제가 보기에도 대단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매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될 거예요. 시청자 여러분도 우리 아이들의 활약을 응원해주세요.

한편 인터뷰 내용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솔로몬의 위증'은 오는 16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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