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경호 3인방 있는 곳이 朴 있는 곳…세월호 당일 가장 잘 알 것"
"경호 3인방 있는 곳이 朴 있는 곳…세월호 당일 가장 잘 알 것"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12.15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킴에 따라 이를 규명할 핵심 열쇠로 박근혜 대통령 '경호 3인방'이 지목되고 있다.

3인방의 역할과 존재는 그간 외부에 일절 노출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사실상 박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꿰뚫고 있는 '키맨'으로 파악된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입을 열 경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 등을 포함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15일 뉴시스 취재결과 박 대통령 경호 3인방 중 핵심 인물은 이모(44)씨로 꼽힌다. 그는 박 대통령이 1998년 4월 대구 달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디딜 당시부터 측근 경호업무를 맡았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7년 12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자 경호원들이 박 의원을 경호하고 있다. 박 의원 왼쪽 옆이 여성 경호원 K씨, 그 뒤 파란색 점퍼를 입은 경호원이 이씨이다. 박 의원 앞에 선 안봉근 전 비서관은 당시 경호 책임자로 일했다.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경호 활동은 정윤회 전 비서실장이 직접 선발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책임을 맡았고 이씨는 당시 측근 경호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씨는 이후 박 대통령이 2012년 선거에서 18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와대에 따라 들어갔고 이때부터는 사실상 비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씨는 박 대통령이 정계 입문할 당시부터 함께 활동했던 보좌진 가운데 청와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원년 멤버'다.

이씨의 청와대 내 직함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주변 인물들은 그를 늘 '이 비서'로 부르고 있다.

이씨는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핵심 참모들이 최순실 사태로 청와대를 떠난 상황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곁을 지키고 있는 '가신'이다.

그는 최근 박 대통령이 대구 서부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할 당시에도 동행해 그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씨를 잘 아는 한 인사는 "현재 외부와 고립 상태인 박 대통령이 바깥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바로 이씨라고 보면 맞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경호원 가운데 주목할 또 다른 인물은 여성경호원 K씨다. 박 대통령이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할 당시 이씨와 함께 측근 경호업무를 맡았던 K씨는 해동검도 무술사범 출신으로 알려졌다.

K씨는 박 대통령 당선 직후엔 출산 등의 문제로 청와대에 따라 들어가지 않았으나 이후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는 전언이다. K씨의 남편 역시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 의전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씨의 남편도 해동검도 사범 출신으로 알려졌다.

해동검도 사범이 박 대통령을 경호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배우 나한일씨가 총재로 있는 한국해동검도협회 홈페이지엔 "해동검도란 이름은 고 최태민 목사(최순실씨 부친)가 지었다"고 소개돼 있다.

K씨와 K씨 남편이 어떤 경위로 박 대통령 경호를 맡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윤회 전 비서실장을 통해 연이 닿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박 대통령 측근 경호원 3인방 가운데 남은 핵심 인물은 구순성 전 경위다. 구 전 경위의 존재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청문회'에서 이름을 거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안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대통령 행적을 이 사람이 알고 있을 거라는 내부 제보가 있다. 본인이 양심 고백할 마음의 준비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발언했다.

육군 특전사 출신인 구 전 경위는 2007년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신분으로 경선에 참여할 때와 2012년 대선후보 신분으로 유세 활동을 할 때 경찰 자격으로 외곽 경호를 했다. 구 전 경위는 이후 과거 인연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할 때 경찰 옷을 벗고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갔다. 구 전 경위는 청와대에서 관저 경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인방에 대해 잘 아는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 측근 경호원이야 말로 박 대통령의 행적과 동선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위치한 곳이 바로 박 대통령이 있는 곳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평소 무엇을 했는지는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내에 있었는지, 외부로 나갔는지 등 모든 것을 다 아는 유일한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특검 조사 대상 1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