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선과 악’ 내기에 던져진 인간, 뮤지컬 '더 데빌'
‘선과 악’ 내기에 던져진 인간, 뮤지컬 '더 데빌'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12.2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데빌' 2월 14일 드림아트센터 1관서 개막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창작 락뮤지컬 ‘더데빌’이 2월 무대에 다시 오른다.

뮤지컬 ‘더데빌’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X라는 선과 악 캐릭터는 인간 관념의 재배열을 두고 내기를 벌인다. 내기의 대상이 된 존 파우스트는 마음 속에 내재된 욕망과 쾌락에 탐닉하고자 하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보편적인 유혹과 갈등을 대변한다.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라는 ‘파우스트’의 간결한 스토리 구조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2014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 또는 낯설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약 2년여 만에 돌아온 ‘더데빌’은 3인극이었던 작품을 4인극으로 바꾸며 캐릭터를 재구성, 스토리와 장면에 변화를 줬다. 또한 클래식한 선율과 강렬한 록 사운드로 강한 인상을 남긴 넘버를 70%이상 재편곡, 거기에 새로운 2곡을 추가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새롭게 돌아오는 '더 데빌'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질 11인의 캐스트를 22일 공개했다. 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믿는 선(善)을 상징하는 X-White는 배우 임병근, 고훈정, 조형균이 맡았다. 이들은 ‘인간은 양심이 있기에 유혹에 흔들릴지언정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고 믿는 캐릭터 X-White답게 강단 있는 눈빛으로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캐릭터 포스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X-Black역에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장승조와 2014년 초연에 함께 했던 박영수, 이충주가 나란히 캐스팅 됐다. X-Black은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 앞에,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악(惡)을 상징한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자극하는 존재인 만큼 파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성공과 쾌락이라는 욕망에 유혹 당하는 인간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이 번갈아 맡는다. 초연 당시 존 파우스트 역을 맡아 자신만의 해석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던 송용진이 보다 깊어진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한없이 평범하고 선량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속을 알 수 없는 악인이 돼가는 모습을 진정성 담긴 연기로 선보인다.

쓸쓸하면서도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레첸 역에는 배우 리사, 이하나, 이예은이 함께 한다. 그레첸은 사랑했던 파우스트의 배신과 타락으로 광기에 휩싸이지만 끝내 믿음과 용서로 구원 받는 여인이다.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에 서는 리사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하나,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이예은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2월 14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