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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황교안 권한대행과 불꽃 튀는 기싸움 화제
하태경 의원 황교안 권한대행과 불꽃 튀는 기싸움 화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2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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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촛불에 타 죽고 싶으냐", 황교안 대행 "부역이라뇨, 삿대질 마세요!"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청문회가 5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여론이 매차 하태경 의원에 집중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비록 여당 소속 의원이지만 평소 소신발언과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며 나름대로의 정치를 구현해왔다.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의 청문위원으로서 하태경 의원만의 ‘정의와 진실’을 쫓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야당보다 나은 여당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과거 19대 당시에도 보수 탈북자 단체 등에서 북으로 보내는 전단지 살포에 대해 “이것이 진정 북으로 날아갔다는 증거가 있느냐. 행여 지원을 받기 위한 위장 행위가 아니냐”면서 따끔하게 질책을 하는 등 소신 발언과 독특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소신 발언을 쏟아내 두 사람이 한때 서로 노려보고 고성을 지르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이런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맞붙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대정부 질문에 이틀째 출석해서 여야 의원들과 국정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성이 튀어나오면서 논쟁을 주고받는 중간에 몇초간 말없이 서로를 사납게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며 불꽃 튀는 용호상박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첫 충돌은 하태경 의원이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이유를 황교안 권한대행에 물으면서 “두 사람은 불출석사유서도 똑같다”면서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 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변하고, 관련자들도 모두 법에 의해 처벌하겠다, 고발하겠다고 말해 달라”고 촉구하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금 그런 말을 제가 여기서 할 수 없다”면서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목소리를 한껏 끌어 올리고 “조사를 하겠느냐, 하지 않겠느냐!”고 강도 높에 추궁했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거듭 “내용을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하태경 의원은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려는 듯 “이 자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또다시 최순실에게 부역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며 “촛불에 타 죽고 싶으냐?”고 맹렬히 다그쳤다. 이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함부로 말씀하지 마시라. 부역이라니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하태경 황교안 두 사람 사이엔 전운이 한껏 감돌았다. 황교안 권한 대행이 정적을 깨며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마십시오!”라고 고함을 쳤다. 이에 분기탱천한 하태경 의원은 “삿대질 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국민들은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설전이 담긴 이 장면을 모아 편집해서 인터넷과 SNS에 퍼나르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동영상 포털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선 “하태경 의원이 야당 의원보다 훨씬 낫다” “하태경 의원 청문회 때도 소신질문으로 입지를 굳히더니” “하태경 의원 앞으로 후원해드려야겠다” 등 호평의 댓글을 달아 놓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한 번 더 부딪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범위를 다그쳐 묻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법학계에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현상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포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재정 의원은 이에 “정당성이 없는 국무총리라는 것을 알고 있나.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고 당신을 임명한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됐다”면서 “말장난하지 말라. 현상유지란 여기서 중단하라는 뜻”이라고 강도 높게 일침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에 결기가 오른 듯 “국가안보와 올바른 교육을 위해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이재정 의원이 “판단하지 말라. 그럴 만한 권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중간에 말 끊지 마!”라고 버럭 했다가 “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곧바로 음성을 누그러뜨려다.

이 과정에서도 하태경 의원과의 눈싸움처럼 두 사람은 몇초 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매섭게 노려봤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1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문에서도 황교안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는데, 당시 이재정 의원은 ‘오방끈’을 흔들다가 황교안 권한대행 연단으로 다가가 ‘툭’하고 던져 건넸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때도 발끈하고 “이거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고함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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