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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가짜 사장 이성민, 연기력은 진짜
‘파스타’가짜 사장 이성민, 연기력은 진짜
  • 오지연기자
  • 승인 2010.01.1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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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잡는 감초연기, 무슨 양념을 넣었기에


<사진=올리브나인>
MBC 월화극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설준석 대표로 출연중인 중견배우 이성민이 배꼽 잡는 감초연기로 시청자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설대표는 실질적인 주인 김산(알렉스)이 월급사장으로 내세운 인물. 업자에게 뇌물로 받은 돈을 몰래 챙긴 뒤 그 혐의를 주방 보조 유경(공효진)에게 덮어씌우고 그것을 꼬투리 삼아 주방장 현욱(이선균)까지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민다.

18일 방송된 제5회에서 설사장은 직원들 앞에 전표를 집어 던지며 “이렇게 식당 매출이 떨어지면 우리 모두 길거리로 나앉게 된다”고 핏대를 올렸지만 정작 자신이 해고당할 처지가 됐다. 설사장의 범죄를 눈치 챈 현욱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의 비리를 밝혀냈기 때문이다.

설사장은 “잠깐 보관했던 것일 뿐”이라고 변명하며 “내가 사장인데 내 맘대로 하면 안되냐? 정신차려, 이 요리사 시키야!”라고 현욱을 윽박질렀다. 이에 현욱은 “당신, 해고야”라고 소리치며 멱살을 잡았다. 이성민과 이선균은 극중에선 거칠게 싸웠지만 실제로는 같은 소속사(호두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친한 사이라고.

이날 방송에서 이성민은 거의 ‘원맨쇼’를 이어갈 정도로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극중에선 가짜 사장이지만 연기력은 진짜” “무슨 양념을 넣었기에 그토록 감칠맛이 나느냐?”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주방의 감초”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또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부르르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제 해고되면 다시 볼 수 없나요?”라는 아쉬움의 글도 올라왔다.

한편 제6회 예고편에서 김산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설사장의 모습이 방송돼 그의 거취에 궁금증이 쏠렸다. 이성민은 지난 14일 MBC 문화동산 세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이제 설사장 배역에서 아웃되면 이 추운 겨울에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설사장이 그냥 해고될지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재등장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대구의 연극무대에서 시작, 대학로와 충무로를 거치며 개성 있는 배우로 인정받은 이성민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맡는 배역마다 ‘화려한 조연’으로 변신을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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